´안철수 대선출마 안 했으면´ 50%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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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선출마 안 했으면´ 50%의 ´역설´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10.30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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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추월했지만 불출마 의견 높아…흙탕물 정치판에 대한 불신 반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관련한 모순된 여론조사가 나왔다.

중앙일보와 YTN-동아시아연구원(EAI)이 29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 안 원장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의 가상 대결에서 '47.7% 대 42.6%'로 앞섰다.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뉴시스
그러나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안 했으면 좋겠다'(50.3%)는 여론이 '출마했으면 좋겠다'(28.0%)는 의견보다 높았다.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훨씬 많음에도 박 전 대표와의 대결에서는 오히려 앞서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상식적이라면 원 원장이 박 전 대표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이다.

이와 관련, 31일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철수 원장의 지지율이 높은 것 사실이나 안 원장 지지자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그가 흙탕물인 정치판에 들어가기 바라지 않는 것 같다"며 "결론적으로 정치판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또 "박근혜 전 대표 지지율에 거품이 들어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선에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는 비율이 훨씬 높은 안 원장에게 조차도 밀린다는 것은 박 전 대표 앞에 이미 빨간등이 켜졌음을 반증한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안 원장이 정당을 만들어서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들어간다면 '출마해야 한다'는 여론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맞물려 "대선주자 지지율도 더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은 할당추출법으로 선정했고, 집전화 RDD(임의번호 걸기)와 컴퓨터를 이용한 면접방식으로 진행했다.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 응답률은 11.4%다.

향후 정치권의 개혁방안으론 '국민과의 소통 강화'(51.1%)와 '정치권의 인적 쇄신'(23.7%)을 언급한 이들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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