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직계 ˝박근혜 독재체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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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직계 ˝박근혜 독재체제 안돼˝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12.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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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이재오·정몽준 함께해야…MB탈당 요구는 어리석은 짓˝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아무런 장애물 없이 당 대선후보로 안착하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견제가 만만치 않은 것이다.

MB 직계인 조해진 의원은 15일 불교방송 <전경윤의 아침저널>에 출연, 당 쇄신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와 관련해 "지금 여론을 보면 박 전 대표가 그 중심에 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당 내외의 실질적인 지도자들, 정몽준 전 대표나 이재오 전 장관을 비롯해 여러 세력들이 아울러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만에 하나 비상대책위원회가 박 전 대표 중심으로 구성되면서 나머지 사람들의 참여가 배제된다면 현재 어려운 국면을 극복하고 헤쳐나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미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박 전 대표를 비롯한 대권 예비주자들이 모두 다 참여하는, 소위 말하면 드림팀을 만들자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결국 당의 상황은 더 나빠졌는데 이 번에 새로운 비상체제를 꾸리면서도 또 다시 당의 모든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체제가 아니라 일부 독재체제가 된다면 (옳지 않다)"고 밝혔다.

▲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뉴시스

조 의원은 이어 "그런 점에서 제일 좋은 것은 전당대회를 통해 당원들이 직접 의사를 표현해서 비상지도부를 선출하는 것이고 거기에 모든 당의 지도자들이 다 들어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것이라고 보아진다"고 역설했다.

그는 "전당대회가 어떤 이유에서든 어려워 그냥 비상대책위원회의 형태로 출범하더라도, 거기에 당의 모든 인물과 세력이 참여하는 그러한 거당 체제가 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 의원은 친박계를 비롯한 당 안팎에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 "우리 스스로 먼저 우리 문제를 고치고 해결하지 않고서 대통령에게, 또는 정부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그 것만 단절되면 우리는 국민들로부터 면죄부를 받는 듯이 그렇게 오인하고 착각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일축했다.

그는 "과거에도 선거 때마다 집권당이 임기말(末) 대통령을 짐스럽게 생각하고 떨어버리려고 했다"며 "YS 때는 YS 화형식까지 했고 정동영 후보 때는 아예 노무현 대통령을 당에서 쫓아내 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고도 YS 때, 이회창 후보가 이길 수 있는 선거에서 졌지 않았는가. 정동영 후보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계없다고 그랬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과 그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10개월 뒤에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에게 왕창 쏟아져가지고 500만 표 참패를 한 게 있지 않는가"라며 "그런 걸 한두 번 본 것도 아닌데, 지금도 그런 것을 무슨 전가의 보도처럼 생각하는 게 딱해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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