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K9, 호주로 쏜다…우선공급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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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K9, 호주로 쏜다…우선공급자 선정
  • 방글 기자
  • 승인 2020.09.03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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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계약 목표…1조 수출 코앞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K9자주포 서울 ADEX 전시.ⓒ한화디펜스
K9자주포 서울 ADEX 전시.ⓒ한화디펜스

국산 자주포 K9이 호주군에 수출된다.

3일 호주 국방부는 K9 자주포를 생산하는 한화디펜스를 호주 육군 현대화 프로젝트 중 하나인 'Land8116' 자주포 획득사업의 우선공급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디펜스는 호주법인(HDA: Hanwha Defense Australia)을 주축으로 호주 정부와 제안서 평가, 가격 협상 등을 진행한 후 내년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 기타 지원 장비 등을 도입하는 이번 사업에는 총 1조 원 가량의 예산이 편성됐다.

K9 자주포는 국내 포함 전 세계 1700여 대가 운용 중인 대한민국 대표 방산 수출 장비다.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폴란드와 인도,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에 수출됐다.

K9은 155mm, 52구경장 자주포로 최대사거리는 40km다. 사격 명령 접수 후 30초 이내에 탄을 발사할 수 있고, 15초 이내에 최대 3발을, 3분 동안 연속 18발을 사격할 수 있다.

이번 수출은 한화 디펜스가 호주 사업에 도전한지 10년 만의 결실이다.

지난 2010년 호주 육군 자주포 사업의 최종 우선협상대상 장비로 K9 자주포가 선정됐지만, 호주 정부의 국방예산 삭감 등의 이유로 2012년 사업이 중단된 바 있다.

한화디펜스는 호주 자주포 생산역량 강화를 위해 현지 중소 업체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유기적인 현지 납품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현지 자주포 생산 시설 등이 구축되면 빅토리아주 질롱 지역에 약 35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주법인 대표인 리차드 조 (Richard Cho) 상무는 “현지 자주포 생산과 정비 능력을 구축해 최고 성능의 장비를 호주 육군에 제공할 계획”이라며 “호주군을 통한 K9의 성능개선 활동이 K9 계열 장비를 운용중인 다른 국가에- 적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디펜스 이성수 대표이사는 “호주 K9 도입 결정은 한-호주 국방·방산협력의 값진 결실이자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기술력과 신뢰도를 입증한 쾌거”라며 “호주 정부와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현지 생산시설 구축과 인력양성 등에 힘써 호주 방위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는 노르웨이에 이어 K10 탄약운반장갑차를 도입하는 두 번째 국가가 될 예정이다. K10은 한번에 104발의 포탄을 적재할 수 있으며, 신속한 자동 탄약 공급으로 K9 자주포의 작전 능력을 극대화시킨다. 특히, 호주 육군에 납품될 K10 차량은 K9 자주포 수준의 방호력을 갖춘 ‘K10 AARV(Armored Ammunition Resupply Vehicle)’ 기종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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