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진라면’, 시장 1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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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진라면’, 시장 1위 노린다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10.30 13: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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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점유율 14.6%로 ‘신라면’ 턱밑까지 추격
32년간 누적판매량 60억개…맛 연구·개발 지속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진라면 모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오뚜기

오뚜기라면 대표 제품인 ‘진라면’이 끊임없는 리뉴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오뚜기가 라면업계 2위에 올라서고 1위 자리를 위협하는 데도 진라면의 선전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모양새다.

30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량 기준 진라면의 점유율은 14.6%로 1위 신라면(15.5%)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오뚜기라면은 지난 2012년 10월부터 국내 라면시장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울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의 2020년 5월 국내 봉지라면에 대한 소비자행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국내 봉지라면 중 가장 자주 구매한 라면으로 진라면(26.4%)이 꼽혔고, 향후 구매 의향 조사에서도 진라면(24%)이 신라면(20%)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난 6월 기준 진라면 누적 판매량은 60억 개, 우리나라 5000만 인구가 1인당 120개씩 소비한 셈이다. 

진라면의 이 같은 성장은 맛과 품질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에 있다는 게 오뚜기의 설명이다. 서울올림픽을 앞둔 1988년 3월 출시된 진라면은 깊고 진한 국물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을 집중 연구해 개발된 제품으로, 순한맛과 매운맛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어 매운 것을 먹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이후 오뚜기는 급변하는 소비자들의 기호를 반영해 진라면의 맛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했다. 나트륨 함량을 줄이고 기존에 없던 쇠고기맛 플레이크, 당근, 대파, 버섯 등 건더기 양을 늘렸다. 또한 하늘초 고추를 사용해 진라면의 매운맛을 강화하면서도 국물 맛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라면수프의 소재를 다양화했으며, 밀단백을 추가해 식감을 개선했다. 스포츠 마케팅도 눈길을 끌었다. 메이저리그 스타 류현진의 “류현진~ 라면”이라는 징글송은 어린이이나 학생은 물론, 어른들 사이에서도 회자된다. 가성비 역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는 진라면 가격을 2008년부터 12년째 동결 중이다.

최근에는 진라면의 패키지 디자인을 리뉴얼해 새롭게 선보였다. 또한 매운맛은 빨간색, 순한맛은 파란색을 사용해 소비자들이 두 가지 맛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으며, 패키지 전면에는 진라면의 씨즐 이미지를 크게 배치해 취식 욕구를 극대화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진라면의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통해 오뚜기 진라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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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사랑 2020-11-01 21:25:32
지난 7년 전부터 착한기업 오뚜기가 만든 라면만 먹고 있답니다. 값 올리지 않고, 세금 잘 내고... 기업경영의 귀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