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 논란, 일파만파…´박근혜 도구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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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성 논란, 일파만파…´박근혜 도구설´까지
  • 윤진희 기자
  • 승인 2012.04.19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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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탈당 번복 + 정세균 물고늘어지기 ´주목´…각종 說 ´난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희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핑계삼아 탈당을 번복한 문대성 당선자의 미스테리한 행동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당초 문대성 당선자는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책임으로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기자회견 직 전 한 통의 전화를 받은 뒤에는 돌연 탈당 거부 입장을 밝혔다.

문 당선자는 이러한 갑작스런 변심에 대해 "박근혜 위원장이 국민대의 입장을 보고 결정하자고 해서 저도 대학측의 입장을 기다리기로 했다"며 "제가 당과 박 위원장에 반하는 행동을 해서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문 당선자는 "정세균 의원에게 제기된 논문표절 의혹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기자들에게 물으며 "정세균 의원은 인용을 하면서 참고문헌을 달았고 저는 안 달았다고 하는데, 황우석 교수의 논문을 전체 복사하고서 참고문헌만 달면 그건 표절이 아닌가"라고 따졌다.

ⓒ뉴시스
문 당선자는 당 안팎의 자진탈당 압력과 관련, "정 의원이 탈당한다면 (본인도)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는 조건을 내걸기도 했다.

이후 인터넷 상에서는 하루 종일 문 당선자의 이름과 함께 정세균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정 의원의 논문표절 논란이 다시금 고개를 들면서 관련 내용을 궁금해하는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이다. 앞서 정 의원은 표절 논란 당시, "참고문헌을 인용한 것이지, 표절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어쨌든 18일에 보여준 문 당선자의 '미스테리'한 행동들로 인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새누리당 지도부가 문대성을 활용한 '정세균 이미지 실추'에 나선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돌고 있다. 정세균 의원이 정치 1번지 종로에서 당선 된 이후 야권대선주자로서의 존재감이 커진 가운데, 이를 견제하려는 당 지도부가 '문대성을 활용한 정세균 물고 늘어지기' 전략을 꺼냈다는 것이다.

한 야당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문 당선자를 박근혜 위원장을 위한 도구로 이용한 것 같다"고 의심했다. 그는 "문 당선자의 탈당 문제는 둘째 치고 의원직 사퇴부터 해야 한다. 그런데 먼저 탈당한 김형태 당선자 역시 의원직 사퇴 언급은 일절 없다"고도 지적했다.

한편, 이상돈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MBC<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대성 당선자가 박근혜 위원장을 운운하는 것은 황당한 일"이라며 "박 위원장의 말은 사실확인을 거쳐하겠다는 것이지 법적판단을 기다리겠다는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문 당선자의 정신상태는 지금 공황상태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새누리당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핑계삼은 문대성 당선자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키로 했다. 당 관계자는 문 당선자의 탈당이 초임박 한 게 아니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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