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머릿속엔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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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머릿속엔 ´박근혜?´
  • 윤진희 기자
  • 승인 2012.05.07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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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잠룡 겨냥 ˝룰이 마음에 안 든다고 입장 안 하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희 기자]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완전국민경선제와 관련,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비슷한 표현을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근혜 위원장은 최근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하고 있는 정몽준, 김문수 등 비박 잠룡들을 겨냥하며, "경기룰에 선수가 맞춰야지 매번 선수에게 룰을 맞추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남 의원 역시 7일 CBS<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오픈프라이머리는 좋은 제도다. 그렇지만 역선택 가능성의 문제가 있다"며 "룰이 마음에 안 든다고 선수가 입장을 안 하면 되냐"고 지적하고 나섰다.

이날 남 의원은 "(대권출마에 나선 의원들 중) 그동안 오픈프라이머리를 강력하게 주장해 온 후보들이 많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이는 최근들어 오픈프라이머리를 강조하고 나선 비박 잠룡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 의원은 아울러 "새누리당 현 경선룰에서도 50%의 국민들이 참여를 한다"며 "기존 룰이 있는데 그 룰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심판들로 하여금 여러 의견을 들어 정치적인 타협점을 찾으면 된다"고 밝혔다.

ⓒ 뉴시스

남 의원은 이재오 의원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이재오 의원이 얼마 전 박 위원장에 대해 '1인 독재'라고 언급한 대목과 관련, "그런 표현은 조금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골육상쟁이 지나치면 국민들이 눈살을 찌푸린다"며 "비전 경쟁 쪽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 의원은 전날 원내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은 남 의원은 "대선 승리를 위해 당내 화합과 중도외연 확대에 힘쓰겠다"며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또한 "강력한 대야 협상력으로 대선정국에서 불어올 야권의 정치공세를 단호히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남 의원은 이날에도 '원내대표 당위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그는 "연말 대선 승리의 마지막 열쇠는 남경필"이라며 "수도권에서 표를 조금 더 얻지 못하면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 그런 의미에게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α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관련, 비박 진영의 한 관계자는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친박 진영의 표를 염두에 둔 것이자, 박근혜 대세론을 향한 줄서기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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