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칼럼>대권 주자들의 ‘페어플레이’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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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성 칼럼>대권 주자들의 ‘페어플레이’를 바란다
  • 김동성 자유기고가
  • 승인 2012.06.1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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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대선 레이스 본격화에 따른 제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동성 자유기고가)

올해 마지막이자 최대 정치 이벤트인 대선을 향한 질주가 본격화 됐다. 일부 주자들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사실상 레이스의 물꼬를 튼 것이다. 새누리당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의원, 임태희 전대통령 실장이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야권에서 속속 주자들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부산 출신의 3선 조경태 의원이 첫 테이프를 끊은데 이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출마를 선언했다. 조만간 문재인 상임고문과 정세균 전 대표의 출사표도 예고됐다. 부산경남을 대표해온 김두관 경남도지사도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가 선거인지라, 벌써부터 여의도에서는 여러 갈등에 따른 파열음이 감지된다. 사정은 여야가 엇비슷하다.
 
먼저 새누리당은 현행 대표적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과 여타 주자들이 선을 긋고 대립하는 모양새다. 그 중에는 경선룰을 둔 시각차가 작용한다. 당권을 장악하고 대선 출정을 준비해온 박 전 위원장 측이 타 주자들의 요구 사항인 경선룰 변경에 반대하면서 반발을 사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경선룰이 지난 2007년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형평성에는 이렇다할 문제가 없다는 말도 있다.
 
반면, 김문수, 정몽준, 이재오 등 주자들은 현행 경선룰대로 가다간 ‘들러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이들은 룰 변경이 되지 않을 경우 탈당까지 불사한다는 입장을 드러내 파문을 일으켰다.
 
대선 후보 선출을 준비 중인 야권도 내부 갈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직전, 불거진 일부 계파간 소위 ‘담합’ 논란은 당내 분열을 부추기는 보이지 않는 악재라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대권을 위해서는 당내 경쟁에서 승리를 하는 것이 급선무인 만큼 이들의 출혈 경쟁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여권은 지난 정권부터 이어져온 계파 갈등이 이번 경선을 기점으로 최고점을 찍을 것으로 보이면서 전운마저 느껴진다. 이에 대해 정가에서는 후보자가 이른바 네거티브 선거전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드러날 것으로 예측하면서 각 진영의 긴장감은 만만치 않다.
 
야권 역시, 5년만의 정권 탈환에 사활을 걸고 있고,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크다는 점에서 저마다 대선 출마 티켓에 올인할 태세다. 상대 주자에 대한 흠집내기와 원색적 공세가 이어질 여지가 다분하다.
 
문제는 민심이다. 대선을 향하는 세력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측면이 있다고는 해도, 눈살을 찌푸리는 흑색, 비방이 난무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가뜩이나 정치 불신에 시달려온 민심의 피로감은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 주자들이 후보로 선출된들 민심이 상처를 입는다면 대권이 무슨 소용이겠나.
 
그런 후보들이 진흙탕 싸움을 벌이며, 대선을 향하는 것은 민심에 대한 모독이나 다름없다. 티끌을 잔뜩 묻힌 후보에 유권자의 권리를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민심의 선택은 결국 깨끗한 후보에게로 향할 것이 분명하다. 후보들의 페어플레이를 기대해 본다. <월요시사 편집국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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