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땅 시작점에서 민부강국(民富强國)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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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땅 시작점에서 민부강국(民富强國) 선언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06.30 13:5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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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 아래에서부터 출발하는 출정식…진짜 서민 기다리는 시대요구 반영
DK포럼 권영우 ˝서민+도덕성+조율과 경청의 리더십 강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뼛속까지 진짜 서민'이 대통령 되는 시대가 올까. 한국의 룰라를 표방한 김두관 경남지사가 (잠정적이지만) 내달 8일 땅끝마을에서 대선 출정식에 오른다.

김 지사측 김재윤 의원은 30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지사가 아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공식적인 출마일은 아니다. 하지만 8일 일정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김재윤 의원은 자발적 지지자들로 구성된 캠프 내 의원 멘토단에서 간사 겸 언론홍보담당을 맡고 있다.  

대권 출사표 장소인 우리나라 육지의 최남단에 위치한 땅끝마을. 관계자에 따르면 땅끝마을은 끝이 아닌 시작점에서 출발한다는 의미다. 아래에서(마을이장)부터 도백까지 오른 삶의 궤적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민주당의 고향이 호남이라는 점에서 이곳을 택했다.

김 지사가 공식적인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 캠프 또한 정식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캠프 사령탑에는 정대철 상임고문, 원혜영 의원 등이 주축으로 참모그룹을 총괄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경남지사직을 완수한뒤 차차기 대선에 나가길 바란다. 김 지사가 지사직을 사퇴하면 12월 19일 대선과 경남 보궐선거가 같이 치러진다. 자칫 김 지사의 사퇴에 대한 부정적인 지역 여론이 대선에서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적지 않다.

당 내 경쟁자인 문재인 상임고문도 김 지사의 출마와 관련 기대 반, 우려 반의 시각을 보냈다. 문 고문은 29일 PK경청투어 간담회에서 "당내 흥행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환영한다"면서도 "김 지사가 사퇴할 경우 누가 당 대선 후보가 되더라도 여러 아픈 점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김 지사측은 시대가 요구하는 타이밍란 게 있다고 강조한다.

4.11총선을 기점으로 자연스럽게 김두관 대망론이 급부상한 것도 그러한 연유다. 골리앗 박근혜와 싸워 이길 다윗 김두관.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가지지 못한 것들이 김 지사에게는 있다. 어느 대권주자보다 도덕적인, 진짜 서민이 하는, 경청과 조율의 리더십을 보여줄 차례라는 것.

김두관을 지지하는 오피니언 리더 모임 DK포럼 권영우 대표는 "김 지사는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역설한다. 이유는 "서민이 하는 정치. For The 서민이 아닌, By The 서민"이기 때문이다.

권 대표는 또 "김 지사는 경청의 정치인일 수밖에 없다. 마을 이장할 당시 동네 어른들을 공손히 모셨다. 정치는 각각의 요구를 조율하는 과정이다. 섬김과 경청이 몸에 밴 김 지사의 강점이 바로 조율"이라고 밝혔다.

캠프 내 강병원 홍보위원도 "김 지사가 신고한 재산 7,800만원일 정도로 부정부패 비리와는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업 정치인으로서 다른 어떤 전문직 출신이나 위에서부터의 지도자보다 국민을 잘 섬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1987년 6·10 항쟁으로 옥고를 치른 후 남해로 귀향, <남해신문>을  경영했다. 서른살에는 남해군 이어리 마을 이장으로 시작해 재선 남해군수와 참여정부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을 역임, 현재는 도지사를 지내고 있다.

평소 그는 '백성은 가난한 것보다는 불공정한 것에 분노한다'고 자주 언급했다. 대통령이 되려는 이유도 공정한 사회, 공평한 세상을 실현시킬 수 있는 민부강국(民富强國)에 있다. 세계적 화두인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공정과 공평 세상은 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 일환으로 김 지사가 정책적 모델을 삼은 것은 국민의 10%를 서민에서 중산층으로 끌어올린 브라질의 룰라 전 대통령의 정책이다. 그가 99%를 위한 정치와 정책, 아래에서부터 시작되는 비전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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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근 2012-07-03 09:12:36
기대만땅

서울강북 2012-06-30 15:19:31
서민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아시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