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수도권 분양시장, 대형 건설사들이 휩쓴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연말 수도권 분양시장, 대형 건설사들이 휩쓴다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1.12.18 0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출 규제 前 물량 밀어내기…脫서울 현상도 감안한듯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2021년 연말 수도권(경기·인천) 분양시장에 물량을 대거 풀 예정이다.

18일 부동산시장분석업체 부동산인포, 부동산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등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경기·인천 지역에는 약 2만3000여 세대가 일반분양될 예정으로, 이중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대형 업체들이 공급 예정인 물량은 절반 이상인 1만5000세대 가량으로 집계됐다.

주요 단지를 살펴보면 현대건설은 경기 용인과 평택에 각각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힐스테이트 평택 더 퍼스트'를 선보일 계획이며, 인천에서는 송도국제도시에 '송도 힐스테이트 레이크 4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도 송도국제도시에 '더샵 송도 아크베이'를 공급할 전망이다. 또한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 안양 동안구 일대에 재개발사업을 통해 '비산자이아이파크'를 분양할 계획이다.

아울러 DL이앤씨(구 대림산업)는 인천 검단신도시에 'e편한세상 검단 어반센트로'를, 경기권에는 '안양 어반포레 자연&e편한세상'과 '의정부 e편한세상 신곡 파크프라임'을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부천과 광주에 '힐스테이트 소사역'과 '힐스테이트 초월역'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 비수기인 연말임에도 수도권에 물량을 대거 공급하는 이유는 오는 2022년부터 강화되는 대출 규제 때문이라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올해 안에 분양될 경우 다음해 강화될 DSR 규제를 피할 수 있다"며 "검증된 브랜드 파워를 갖춘 데다, 입지를 보는 안목도 뛰어나 분양은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서울 지역 집값 폭등, 수도권 일대 교통망 개선 등 영향으로 탈(脫)서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수요 이동에 따라 공급자들도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리얼투데이가 국가통계포털상 국내인구이동통계를 분석해 최근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2015~2020년 341만4397명의 기존 서울 시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으며 올해에도 지난 9월까지 43만4209명이 서울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투데이 측은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수년 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직장인들의 월급만으로 서울에서 보금자리 찾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