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세운 기자]
보수논객들의 도 넘은 ‘민주세력 때리기’가 한창이다.
대표적 보수논객인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는 10일 김두관 경남지사를 ‘사회주의식 극좌파’, ‘수구 좌파’란 용어를 써가며 맹비난했다.
윤 대표는 이날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 “김 지사의 출사표를 들여다보면 철지난 마르크스의 사회주의 계급투쟁론을 표절한 느낌”이라고 비난한 뒤 “김 지사가 ‘지나친 부의 대물림’이나 ‘공평과 정의가 실종’ 됐다고 내세우며 이를 바로잡겠다고 말하는 것은 사회를 이분화 시키려는 공산당식 정치”라고 비판했다.
또, 윤 대표는 김 지사가 이번 대선을 ‘대한민국을 바꾸자는 세력과 이대로 좋다는 세력 간의 대결’이라고 말한 것을 놓고 “극단적 대립을 유도하는 선동”이라며 “한마디로 비열한 수법”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윤 대표의 주장은 그야말로 군사독재 시대에나 있었던 색깔론”이라고 지적한 뒤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를 ‘선동’이나 ‘비열한’이라는 단언를 섞어가며 비난하는 것은 도를 넘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표는 이재오 정몽준 의원의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불참과 관련해서도 ‘자해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정치인이 몰락의 길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국민들 가슴에 진한 감동을 줘야 한다”며 “그런데 두 달 내내 경선 룰을 문제 삼다 지지율이 오르지 않자 박근혜 의원을 비판하며 경선에 불참하는 것은 대의명분을 상실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재오 정몽준 두 사람은 박근혜 의원이 대선후보가 된다고 해도 ‘돕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며 “당원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다”고 비난 강도를 높였다.
하지만 윤 대표의 이런 비난에 대해 ‘어불성설’이란 지적이 있다. 친박계 인사들의 행태를 놓고 볼 때, 이재오 의원이나 정몽준 의원이 쉽게 박근혜 의원을 지원할 수 있느냐는 게 요지다.
2008년 18대 총선당시 박사모는 이재오 의원의 낙선운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고, 박 의원은 당시 공천을 받지 못한 친박계 인사들에 대해 “살아서 돌아오라”고 말했다. '박 의원과 친박계 인사들이 과연 당원으로서 도리를 했느냐'는 의문이다.
비박계로 분류되는 한 재선 의원은 “친박계 인사들은 이재오 의원을 향해 ‘정신 줄 놓았다’는 식의 원색적인 비난을 하면서 당 화합을 깨고 있는 시점에서 무조건 박근혜 의원을 도와야 한다는 윤창중 대표의 주장이 과연 옳은 것이냐”고 지적한 뒤 “윤 대표가 논객으로서 대의명분을 상실했다”고 전했다.
좌우명 : YS정신을 계승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