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닷컴, 김문수가 박근혜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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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닷컴, 김문수가 박근혜에 승리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7.15 0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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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에겐 ´실망감´ 金에겐 ´기대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대한민국 보수·우파를 상징하는 조갑제 월간조선 전 대표의 홈페이지인 <조갑제닷컴>이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 김문수 경기도지사로 크게 기운 모습이다.

우선, 조갑제 전 대표는 지난 10일 "오늘 나온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책위원장 대선(大選) 출마선언문>을 읽어보면 空虛(공허)하다. 너무나 많이 들어본 이야기들 뿐이기 때문이다. 국가와 국민들이 절실하게 걱정하는 부분은 언급 대상에서 빠졌다. 종북(從北), 법치(法治)붕괴, 북핵(北核)폐기('북핵문제의 진전'이란 이상한 표현은 있지만)라는 단어 자체가 없다. (반면) 위험천만한 발상은 많이 들어 있다"고 자신이 직접 올린 글에서 지적했다.

그는 특히 "박(朴) 의원은 또 경제비리(非理) 전력자인 김종인이 들고 나온 '경제민주화'를 대선(大選) 공약으로 인용하였다"면서 "그 내용이 우습다"고 개탄했다.

이후 11일에는 조갑제닷컴의 한 회원이 쓴 '이념 없는 원칙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는 글을 실었다. 이 글은 "정치이념이야말로 국민들에게 제시하는 약속 위의 가장 큰 약속이 아닐까"라며 "따라서 이념 없는 박근혜의 원칙과 약속은 모래 위의 성과 같은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12일에는 조영환 <올인코리아> 편집인의 '김문수의 자유경제↔경제민주화 박근혜'라는 글이 사이트에 올려졌다. 조 편집인은 이 글에서 전반적으로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높이 평가했다.

반면, 박근혜 의원에 대해선 "대선출마 선언문 내용을 보면, 왜 김영삼 전 대통령이 '(박근혜는) 아주 칠푼이다. 사자가 못 돼. 별 것 아닐 것'이라고 말을 했는지를 일견 이해한다. 언론이 만들어준 거품 같은 대세론을 믿고 박근혜 의원은 부자 몸조심하듯 한다. 종북좌익세력이 한국사회의 구석구석에 뿌리를 내렸는데도, 마치 남의 나라 일처럼 회피하거나 외면하는 박근혜 의원은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해 '사자'가 아니라 '박쥐'에 불과한 것"이라고 적었다.

▲ 새누리당 김문수 도지사와 박근혜 의원 ⓒ뉴시스
13일에는 '김종인-이상돈, 박근혜 대선 가도(街道) 발목 잡아'라는 글이 눈길을 끌었다. 이 글은 양영태 자유언론인협회장이 쓴 것인데, 그는 이렇게 밝혔다.

대한민국 보수 세력을 대변하는 전원책 변호사(자유경제원장)는 경향논단 '박근혜 도그마'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박정희의 후광에 둘러싸인 그 녀가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말했다. 내 귀에는 그건 국민의 꿈이 아니라 '박근혜의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로 들렸다"고 기술하고 있다. 참으로 적절한 표현 같다.

포퓰리즘에 있어서 추종을 불허하는 복지 만능 지상주의, 국가예산이야 어떻게 되던 무상급식, 무상교육, 반값등록금을 외쳐 된다. 이들은 오로지 선거 표를 의식하여 부패 혐의로 징역형을 받고 복역한 고위공직자 출신 김종인을 박근혜가 대선 캠프 선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그리고 박근혜는 김종인이 제시한 포퓰리즘 정책의 대표 선수로 불리워지는 출처 불명한 경제민주화를 소리 높이 외쳐댄다.

같은날 조갑제닷컴 김성욱 기자의 '박근혜와 김문수의 현저한 국가관(國家觀) 차이'라는 글도 눈에 들어왔다. 역시나 박 의원이 아닌 김 지사에게 힘을 실어주는 글이었다.

아울러 '박근혜의 공허함을 메운 김문수의 출마선언'이라는 글도 사이트 꼭대기에 올려져 있었다.

14일 조 전 대표는 김 지사의  사형(死刑)집행 촉구 사실을 언급하며 높이 평가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인간이기를 포기한 자의 인권을 논하고, 죄 없는 여자와 아이의 인권을 지키지 못한다면 이것이 어찌 법치(法治)국가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는 김 지사의 발언도 소개했다.

보수·우파를 상징하는 <조갑제닷컴>에선 사실상 김문수 지사가 박근혜 의원을 이긴 모양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의 이념 모호성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박 의원이 보수인지 진보인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반면, 김 지사는 보수·우파 성향이 분명하다. 그는 오래전에 '중도는 무소속'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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