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천쌀 미국 간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진짜 이천쌀 미국 간다
  • 이상택기자
  • 승인 2010.02.23 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J프레이웨이 '임금님표 이천쌀' 첫 수출
뉴욕 등 현지 교포시장 공략...2월후 매달 19톤 지속 수출
 '미국 교포들이 즐겨먹는 다는 이천쌀이 진짜 이천쌀일까?'
이같은 물음에 대답을 원한다면 답은 '아니다'다. 미국 교포시장서 유통되는 이천쌀은 무늬만 이천쌀일뿐 캘리포니아가 원산지다. "이천쌀이 유명하다는 사실에 현지 유통인들이 속여서(?) 판다"는게 국내 업체들의 설명이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이유는 '이천쌀'이 미국에서는 상표권을 등록하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이 때문에 '재주는 곰이 넘고 이익은 사람이 취하는 식'의 이천쌀 판매가 됐던 것이다.

▲ 지난 23일 미국에 첫 수출된 진짜 이천쌀(임금님표 이천쌀).     © 시사오늘
이에따라 이천시가 이천쌀 권리찾기에 나섰다. 이미 이천시는 지난해 8월 미국에 이천쌀에 대한 상표 및 표장 출원을 등록했다. 통상출원 등록이 보통 6~12개월정도 이후부터 효력이 발효하는 미국 특성상 이천쌀에 대한 권리를 빠르면 4월부터 찾을 것으로 보인다.
 
단체급식업체 CJ프레시웨이(대표 이창근)도 이천시의 이같은 활동에 힘을 보태주기로 했다. CJ프레시웨이는 이천시와 식자재유통과 관련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는데 '임금님표 이천쌀'이란 브랜드로 지난 23일 미국으로 첫 수출을 시작했다.

수출규모는 38톤, 우리나라돈으로 1억2000만원 정도다. 대상은 뉴욕, 시카고, LA, 샌프란시스코, 샌디에고, 시애틀을 비롯 캐나다 몬트리올과 벤쿠버 등 교포들이 모여살고 있는 곳이다.  CJ는 2월이후에는 매달 19톤, 5만5000달러(한화 6000만원) 상당의 이천쌀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에 수출되는 이천쌀은 미국쌀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거래돼 그 품질을 인정받았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미국교포시장에서 짝퉁 이천쌀은 5.44Kg기준으로 10달러미만에 거래되는 반면 진짜 이천쌀은 이보다 2.5~3배 정도가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CJ측은 "미국내 한국교포 200만이상이 진짜 이천쌀을 먹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종기 '임금님표 이천쌀' 운영본부장은“이천쌀이 1회성으로 해외에 수출된 적은 몇 차례 있었으나, 지자체와 대기업 간 협업을 통해 해외로 본격적으로 수출하기는 처음”이라며“쌀 수출 판로를 개척함으로써 국내 쌀 재고분의 소진에도 기여함은 물론 진짜 이천쌀 맛을 공급하게 된 데 큰 의의가 크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