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전기차 소재 기술 고도화 이끈다…1.8GPa 핫스탬핑강·합금강 신기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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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전기차 소재 기술 고도화 이끈다…1.8GPa 핫스탬핑강·합금강 신기술 ‘주목’
  • 시사오늘 편집국
  • 승인 2022.09.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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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EV와 기아 EV6 GT 등에 신규 강종·신기술 접목…향후 적용 차종 확대 전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시사오늘 편집국)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80에 적용된 1.8기가 핫스탬핑 부품. ⓒ 현대제철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80에 적용된 1.8기가 핫스탬핑 부품. ⓒ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트렌드와 전기차 시장 확대 추세에 발맞춰 전기차용 고성능 특수강 부품 관련 핵심 기술 개발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주요 고객인 완성차 업계가 요구하는 차체 경량화와 충돌 내구성 강화 등의 니즈를 만족시켜, 기술 경쟁력 고도화와 수요 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심산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올해에만 세계 최초로 1.8기가급 초고강도 핫스탬핑 강판 양산에 성공한 데 이어, 전기차 감속기 기어용 합금강 제조기술 개발을 통해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 인증을 획득하는 등 친환경차 소재·기술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우선 지난 2월 현대제철이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기초소재연구센터와 손잡고 개발한 1.8기가급(GPa, 기가파스칼) 프리미엄 핫스탬핑강은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시판 중인 전기차 모델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80(G80EV)과 프리미엄 모델인 신형 G90에 공급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해당 1.5GPa 초고강도 핫스탬핑강은 기존 1.5GPa강 대비 인장강도를 20% 높이고, 부품 제작 시엔  약 10% 수준의 경량화까지 가능하다. 쉽게 말하면 차량 충돌 시 승객 보호와 안전성을 높여주고, 차체 무게를 보다 가볍게 해줘 주행거리 향상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현대차·기아도 친환경차의 경량화, 충돌 안전성 달성을 위해 핫스탬핑 부품 적용률을 점진적으로 높여가는 추세다. 핫스탬핑강 적용 비율은 내연기관차가 15%, 전기차는 20% 수준까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의 신규 강종 수요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현대제철은 친환경 자동차 소재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충남 예산과 울산에 각각 22기, 2기의 핫스탬핑 설비라인을 구축했다. 연산 5800만 장의 초고강도 핫스탬핑강을 생산할 수 있는데, 국내에선 1위, 세계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감속기 기어용 합금강이 적용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 현대제철
감속기 기어용 합금강이 적용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 현대제철

이 외에도 현대제철은 지난 6월 전기차용 고성능 소재 시장 공략을 위한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감속기 부품에 들어가는 강종 대비 열변형 성능을 48% 높인 감속기 기어용 합금강과 관련 제조기술까지 개발한 것. 

해당 기술을 적용하면 기어 구동 시 발생되는 소음을 줄여줘 주행 정숙성 개선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감속기 기어 내구성도 2배 이상 늘릴 수 있다. 현대제철은 연내 출시 예정인 고성능 전기차 EV6 GT에 감속기 기어용 합금강을 적용하며, 이후 차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해당 합금강 기술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산업기술혁신 촉진법'에 근거한 신기술 인증까지 획득했다는 게 현대제철 측의 설명이다. 국가가 공식 인증하는 제도로, 경제적·기술적 파급효과가 크고 상용화시 제품의 품질과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에 한해 부여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독자 강종을 개발해 신기술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하게 됐다"며 "전기차 부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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