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세도정치´…朴 외연확대에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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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세도정치´…朴 외연확대에 ´걸림돌´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11.12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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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계 좌장격 이재오 의원 맹비난…계파갈등 ´우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박근혜 남자'로 통하는 새누리당 이상돈 정치쇄신특위위원의 '세도정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

이상돈 위원은 12일 불교방송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 이재오 의원이 지난 8일 한 종편 방송에 나와 "분권형 개헌안을 받아들이면 러닝메이트로 박근혜 후보를 도울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 전 장관의 생각은 본인의 생각이지, 제가 볼 때는 선거에 그렇게 크게 플러스될 만한 요소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무시했다.

이 위원은 특히 "이 전 장관이 이명박 정권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현 정권이 사실상 쇠퇴하지 않았나"라며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과 친이(친이명박)계를 노골적으로 폄하했다.

그는 심지어 "(이 전 장관은) 민중당 같은 좌파경력이 있다"며 색깔론을 꺼내들기도 했다.

이 위원의 이날 발언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상당하다. 현재 새누리당은 대선을 눈앞에 두고 가뜩이나 당내 화합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마당에 이 위원이 비박(비박근혜)계 좌장격으로 나름 '세'를 가지고 있는 이 의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은 화합은 커녕 분란만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이상돈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 ⓒ뉴시스
이와 함께, 이상돈 위원의 모습에서 박근혜 정권의 미래를 볼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날 한 정치권 인사는 "이상돈 위원이 이재오 의원을 비판할 수 있지만 도를 넘어서는 안 된다"며 "이 의원이 나름 새누리당 내에서는 거물급인데 그런 사람을 별볼일 없는 사람으로 매도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만약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이상돈 위원 같은 사람들이 세도정치를 할 것 같다"며 "그런 문제 때문에라도 유권자들이 박근혜 후보를 찍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도정치란 국왕의 위임을 받아 정권을 잡은 특정인과 그 추종세력에 의해 이루어지는 조선의 정치형태를 말한다.

한편, 이상돈 위원에 대한 보수우파의 시각은 '비호감' 자체라고 해도 별 무리가 없다.

이와 관련, 보수우파 성향의 전여옥 전 의원은 지난 3월 이 위원이 자신에게 고개를 못 든 일화를 소개한 바 있다.

전 전 의원은 "제가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비례대표로 들어왔을 때다"며 "(그 때 이 위원은) '박근혜 의원이 너무 제대로 못한다', 그러니까 '저 사람은 대통령 되면 안 되겠다', 저한테 막 (얘기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 위원은) 한나라당의 비례대표를 상당히 원했는데, 그 게 안 되니까 이회창 총재를 도우러 자유선진당으로 갔다가, 또 거기에서도 여러가지 문제가 있고, 제가 그 속 이야기는 잘 아는데, 그런 다음에 또 다시 민주당 쪽으로 연이 닿아서 제가 국토해양위에서 일하는데 4대강 청문회에 민주당 증인으로 나왔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참 돌고 돌아서 이렇게 만나나 해서, 제가 그랬다. '교수님,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나오셨습니까', 그랬더니 얼굴을 들지 못하고 '그러게 말입니다', 이러면서 아무 말을 못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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