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하 타살´ ´오 안철수´ 정의화 김영환은 소신파?
스크롤 이동 상태바
´장준하 타살´ ´오 안철수´ 정의화 김영환은 소신파?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11.28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을 위한 쓴 약 투입, 소신 발언 ´눈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당리당략을 떠나 소신발언을 하는 정치인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7일 출간된 고상만 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관의 대국민 보고서 <장준하, 묻지 않은 진실> 표지를 보면, 새누리당 정의화 의원이 고백하듯 적은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책 둘레를 장식한 노란색 종이테이프 위에는 정 의원이 쓴 "장 선생의 두개골이 신경외과 전문의인 내게 외치는 듯하다. 타살이라고!"라는 문장이 새겨져있다.

이 글은 국회부의장을 지냈던 정 의원이 지난 9월 12일 트위터를 통해 밝힌 양심선언이었다. 당시 그는 "국회에 들어오기 전부터 국민 한 사람도 억울한 죽음은 안 된다고 생각했다. 장 선생의 두개골이 신경외과 전문의인 내게 외치는 듯하다. 타살이라고!"라고 언급, 故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에 대한 재조사를 촉구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돌배게 베고 천리 길 돌아 상해임시정부 찾았던 일본군 탈출병, 장준하 선생의 주검을 보면서 고인의 죽음을 슬퍼한다. 한의 40년, 그 속의 독립투사들, 그분들 자손들은 지금 경제적으로 잘 살고 계실까. 저승에서 자손들을 보고 있는 애국지사들의 영혼들은 편안할까. 그분들 자손들이 행복하게 살아가길 빌지만 과연 행복할까?"라고 반문하듯 부끄러운 속내를 비췄다.

지난 25일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은 ‘오! 안철수’라는 제목으로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안 전 후보의 사퇴와 관련, 김 의원은 "안 후보는 기꺼이 갑옷을 벗고 화살을 받아 안았다"며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다"고 고해 성사하듯 밝혔다.

이날 김 의원은 개인 논평을 통해 "안 후보는 협상을 주도한 민주당 의원들의 공격 앞에서 조국 교수와 진중권 교수의 신랄한 트윗 앞에서 일부 시민사회 인사들의 중재안 앞에서 그는 정권교체의 백의종군을 자임했다”며 “(그러자) 민주당은 웃음 뒤에 숨어 '연민의 찬사'를 침이 마르도록 내뱉고 있다. 지금이라도 민주당은 안철수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적어도 지금 우리는 안철수 후보에게 도움을 요청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여론조사를 대비해 착신전환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길 준비를 하고 있었다. 부끄럽게 이러고도 안철수의 용단에 기대 선거를 치르고자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두 의원 모두 당의 폐부를 찔렀다. 당내 다수 인사들과 달리 불편한 진실을 들춰냈다. 때문에 당 안팎의 시선은 다를 수밖에 없다. 조직 논리로 보면 껄끄럽고 밖에서 보면, 진정 당을 위한 용기있는 모습이다. 어찌 됐든 따가운 눈총과 박수가 엇갈릴 수밖에 없는 가운데, 현실 벽에 부딪쳐 소신이 꺾이는 일은 없기를 기대해본다.

ⓒ뉴시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