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 제미니호 선원들, 582일만에 가족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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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제미니호 선원들, 582일만에 가족 품으로…
  • 방글 기자
  • 승인 2012.12.03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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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가족 모두 눈물 속 감사 표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던 제미니호 선원들이 풀려나 3일 오전 8시 5분께 케냐 몸바사항에 도착했다. 지난 해 4월 30일 납치 후, 1년 7개월 만의 일이다.

몸바사항에는 한국대사관과 싱가포르 선박사 관계자 등이 나와 이들을 맞이했다. 강감찬호로 이동 중 건강상태를 점검한 선원들은 체중감소와 심리적 압박현상이 있지만,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원들은 국내 언론과의 통화에서 “납치돼 있는 동안 우리에 갇힌 짐승처럼 지냈다”며 당시 생활을 증언했다. 가족과의 통화에서는 ‘1년만에 목욕을 했다’, ‘오빠 이제 간다’, ‘2년만에 김치를 먹는다’며 한없이 기뻐했다고 전했다.

제미니호의 선원 송출을 담당한 진우선박 조선헌 해무이사는 “큰 짐을 내려놓았다”며 “그동안 인내해준 선원과 과족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 이사는 “제 자신도 눈물이 난다”며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 제마음이 이럴진대 선원 가족들 마음을 어떻겠느냐”고 가족들을 걱정했다.

▲ 피랍된 싱가포르 선적 '제미니(MT GEMINI)호'의 한국 선원 4명이 지난 1일 인근 해역에 대기중이던 청해부대의 강감찬함에 승선하고 있다. ⓒ뉴시스
선장 박현열(57)씨의 여동생 현애씨도 “무사귀환을 위해 애써준 정부와 싱가포르 선사, 국내 송출회사 모두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제미니호로 몸바사항 동남쪽 해상을 지나던 중 함께 승선했던 인도네시아인, 버마인, 중국인 등과 함께 납치됐다.

해적들은 7개월만인 지난해 11월 30일, 한국인 4명을 제외한 21명을 풀어주었지만 한국인들은 재납치했다. 우리 선원들은 내일 귀국길에 올라 5일이면 한국 땅을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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