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민영화시 이팔성회장 퇴진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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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민영화시 이팔성회장 퇴진설 제기
  • 박지순 기자
  • 승인 2010.03.09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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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와 합병 할 경우 불가피론 나와
이 회장 직원들에 "민영화 결정된 것 없다. 동요하지 말라" 이메일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전환을 위해 하나금융지주와의 합병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용퇴가 점쳐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회장이 물러날 경우 하나금융지주 김승유 회장의 동반 퇴진 가능성도 제기된다.

9일 금융권에서는 “현재 하나금융지주가 주식 맞교환 방식으로 우리금융지주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어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퇴진 가능성이 높고 형평성 차원에서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물러나 하나미소금융재단 이사장으로 옮길 것”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우리투자증권의 한 중간간부는 “현행법상으로 인수는 불가능하고 대등합병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기업가치를 고려한 주식교환 비율을 산정하는 과정을 거쳐 합병을 진행하는 것이 대등합병”이라고 설명했다.

▲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하나금융지주와의 합병 후 퇴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뉴시스
양사의 시가 총액은 우리금융지주가 약 11조, 하나금융지주가 약 7조원 대로 평가되고 있다.
 
법상으로는 물론 현실적으로도 하나금융지주가 덩치가 배 가까이 큰 우리금융지주를 인수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그 중간간부의 해석이다.
 
그는 하나금융지주의 자금여력이 없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퇴진 소문에 대해서도 그는 강하게 부정했다. 그는 “그런 소문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 회장의 무게감이 있어 실제 합병이 된다 해도 당분간은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이팔성 회장과 동반퇴진 소문이 돌고 있는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 뉴시스
이팔성회장도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민영화를 위해 결정된 것으로 하나도 없다며 확인되지 않은 루머에 흔들리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반 퇴진 소문이 돌고 있는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거취에 대해서도 “여러 시나리오가 제기되지만 물러나지 않을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
 
김 회장이 하나미소금융재단 이사장으로 간다는 설에 대해서는 “김 회장이 정치적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이지만 여러 소문 중 하나일 뿐”이라며 평가 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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