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청문회?…특혜의혹 규명 실종 [정치 Li-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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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청문회?…특혜의혹 규명 실종 [정치 Li-view]
  • 정세운 기자,윤진석 기자
  • 승인 2023.07.30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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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과 데스크의 시각 ‘정치를 본다’
이번 편은 국토부장관 상대 국토위 질의
서울-양평고속도로 의혹 어디로? 관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치라이뷰팀|정세운 기자, 윤진석 기자]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한다. 기자들과 데스크의 시각 ‘정치라이-뷰(Li-view)’는 취재를 녹인 분석들의 조합이다. 라이-뷰는 살아있는 정치를 바라본다는 뜻이다. <편집자 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회 상임위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현안보고에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회 상임위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현안보고에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26일 국회에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상대로 국토위 현안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야당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추진 관련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을 제기해왔습니다. 

원 장관은 자신의 직을 걸고 거짓선동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또 이에 대응해 서울 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고, 대표적으로 의혹을 제기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이 거짓선동을 중단하면 사업을 재추진할 거라고도 밝혔습니다. 

아울러 국민이 직접 검증해달라며 서울-양평고속도로가 2017년 건설계획에 반영된 시점부터 2023년 6월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이 공고되기까지 7년간의 자료 파일 55건을 모두 공개하고 부처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이 직접 다운로드받을 수 있게 해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토부를 상대로 국토위 전체회의가 열린 거였습니다. 시작부터 고성이 오갔던 회의에서 원 장관은 “민주당의 거짓선동”이라는 입장을 견지했고 야당은 원 장관이 공개한 자료를 두고 “대국민 거짓말 자료 공개 쇼에 불과하다”며 사과를 요구, 여당은 “전례없는 자료공개”였다며 맞섰습니다. 

으레 여야 간 공방에 날이 서 있다고는 하나, 어딘지 배가 점점 산으로 간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당초 이 문제의 본질이 정작 실종되고 없기 때문입니다. 잘 추진되고 있던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이 전면스톱된 것은 야당에서 제기했던 김건희 여사 처가 일가에 대한 특혜 의혹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6월 15일 이해찬 전 대표가 한 당원 교육 도중 해당 의혹을 제기한 것을 시작으로 이재명 대표가 관련 TF까지 만들면서 의혹은 일파만파 퍼졌습니다. 민주당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당사자인 만큼 국토부 현안질의에서는 왜 그렇게 주장하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검증해가는 시간이었어야 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날 회의는 특혜 의혹을 규명하는 시간이 아닌 장관의 태도를 꾸짖는 등 때아닌 원희룡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는 지적입니다. 

논란의 본질 면에서 주객이 전도된 양상입니다. 의혹을 주장했다면 이유가 있을 겁니다. 국민이 궁금한 점은 그것입니다. 그래야 책임 있는 정치의 자세 아닐까요?

이런 라이뷰 어떤가요. 
독자 여러분의 댓글 환영합니다. 

담당업무 : 정치, 사회 전 분야를 다룹니다.
좌우명 : YS정신을 계승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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