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미경 기자]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과거 '반미 공연'과 관련해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언론이 비판하고 나서자 싸이는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다며 곧바로 사과하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미국 일부 언론은 싸이가 2002년 주한미군 반대집회에 참여해 미국 장갑차 모형을 집어 던지는 등 반미 퍼포먼스를 했다고 보도했다.

또 2004년에는 '디어 아메리카'라는 노래에서 '이라크 포로 고문' 등의 내용이 담긴 랩을 통해 미군과 그 가족을 해치자고 선동했다고 주장했다.

싸이는 7일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서, 또한 미국에서 공부하고 생활했던 시절을 인생의 아주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미군의 희생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싸이는 이어 "8년 전 내가 피처링했던 그 노래는 전 세계에 반전 여론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터진 이라크 전쟁과, 한국인 소녀 두 명이 주한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사건에 대한 감정적인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표현의 자유를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언어를 사용할 때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돌아봤다.

또 싸이는 "최근 '제이 르노 쇼' 등 몇 달간 미국에서 공연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건 내게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과거 내가 부적절하고 선동적인 언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 미국 국민 모두가 내 사과를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