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에게 한동훈이란?…“공직자의 표상” [윤진석의 정치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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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에게 한동훈이란?…“공직자의 표상” [윤진석의 정치텔링]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3.08.16 13:5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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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대한 이썰 저썰에 대한 이야기
이번 편은 서민 단국대 교수와의 인터뷰
한동훈 지지 이유와 내년 총선 전망 관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서민 단국대 교수에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란 공직자의 표상과도 같다.ⓒ시사오늘 윤진석 기자
서민 단국대 교수에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란 공직자의 표상과도 같다.ⓒ시사오늘 윤진석 기자

 

주말판 정치텔링의 번외 버전

정치 셀럽·평론계의 총선 전망 

|서민 단국대 교수 인터뷰 편

기생충 박사 서민 단국대 교수는 지난 2020년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정치권은 기생충보다 못하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습니다.

그가 연구한 기생충은 숙주의 건강을 위해 음식도 최소한으로 먹는다고 합니다.

반면에 정치권은 국가를 거덜낸다며 일침을 가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저격수를 자처했던 그는 정권교체가 된 지금도 마음을 놓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내년 총선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으려면 국민의힘이 180석 이상은 확보해야 합니다. 200석까지 바라봐야지 않겠습니까?”

절박한 심정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인터뷰는 15일 여의도 공삼스튜디오에서 가졌습니다.

 

다음은 이어서
일문일답

 

“타협도 포용? 지났다”


- 하지만, 극렬한 내전 양상입니다. 정치권의 통합적 과제도 중요합니다. 여야 각각 내년 총선에서 팽팽한 의석수를 확보해 힘의 균형을 찾아갈 필요가 있다, 이런 견해도 들리는데요.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은 타협도, 포용도 안 되는 집단입니다.”

현실을 바로 직시해야 한다며 말을 이었습니다.

“세계스카우트연맹 잼버리 대회를 보세요. 책임은 문재인 정부가 더 큰데도 불리한 전세를 만회하려고 적반하장 식으로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악화일로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가 끝내주게 수습했습니다. 마지막 K-팝 콘서트는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세금 낭비다, 왜 잼버리에만 잘해주냐…. 그들의 목표는 하나입니다. 윤석열 정부를 무너뜨리고 정권을 잡겠다는 것. 나라가 망해도 상관없어 하는 겁니다.”

그는 문 정부 당시 민주당 진영인 좌에서 우로 넘어온 인사입니다.

- ‘앞으로 두 번 다시 민주당 찍을 일 없다’고 한 바 있는데 지금도 같은 심정입니까. (<시사오늘> 인터뷰에서 장담한 바 있습니다)

“네.”

- 아. 네. 

“나는 말입니다. 2017년 중국 사태가 나면서 (민주당 진영에 대한) 마음을 접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우리나라 기자가 중국 경호원들에게 두들겨 맞았습니다. 집단 폭행을 당했습니다. 정부가 자국민을 보호했습니까. 대통령이 사과를 받기 위해 나섰습니까. 굴종적 외교에 혼밥만 먹고 돌아왔습니다. 문빠(문재인 지지자) 등 민주당 진영에서는 뭐라고 했나요. 오히려 두둔했습니다.”

이후 서 교수는 “문 전 대통령은 더 이상 내 대통령이 아니다”며 지지를 철회한 바 있습니다.

 

“한동훈? 이 말이 좋았다” 


서민 단국대 교수에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란 공직자의 표상과도 같다.ⓒ시사오늘 윤진석 기자
서민 단국대 교수에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란 공직자의 표상과도 같다.ⓒ시사오늘 윤진석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지지자인 그.

“나는 ‘한동훈 빠’죠.”

- 문빠와 뭐가 다른가요. 

“한 장관이 그럴 리도 없겠지만, 옳지 않은 일을 했다고 판단되면 ‘그러면 안 된다’고 글 쓸 겁니다.”

- 비판적 지지자가 되겠다는 말이네요.

“비판적 지지자가 아니라….(고개를 저으며) 한 장관이 지금까지 뭐 잘못한 거 있습니까. 여태까지 옳은 일을 해 왔고, 저들(민주당)하고 싸워주는 유일한 존재인데 당연히 응원하고 밀어야죠.” 

- 어찌됐든 문빠와 다르다는…?

“그러니까, (한 템포 쉬며) 문 전 대통령 이분이 한 장관의 반의 반만 돼도 나쁘다고 안 그럴 겁니다. 아시다시피 뭐 잘 한 게 없잖아요?”

- 한 장관을 지지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뭡니까.

“이분이 채널A 사건 관련해 수난을 겪었잖습니까. 문 정부 때 몇 번이나 좌천당하고 탄압을 받았습니다. 그때 한 장관이 한 말이 있어요.” 

- 뭔지요.

“‘공직자는 ‘쪽팔리게’ 살면 안 된다. 할 일 하다가 권력에 찍혀 겪는 부당한 일들도 국민 세금으로 받는 월급에 포함돼 있는 것이다.’”

술술 읊으며 ‘한동훈 어록’이라고 했습니다.

“나는 이 말이 너무 멋있는 겁니다. 민주당이 검사 옷 벗으라고 난리 쳐도 다 버텨냈고 결국, 법무부 장관이 됐잖아요. 이 스토리가 아름다운 것은 검사로서의 사명감을 보여줘서입니다. 공직자가 어떤 자세를 갖춰야 하는지를 한 장관처럼 잘 보여준 사람이 없어요. 공직자의 표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3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br>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3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심지어 “얼굴도 멋있어. 옷도 잘 입어. 이런 사람을 안 좋아할 수가 없지 않냐”고 반문.

- 한 장관은 범여권 대선 후보 중 1위입니다. 대권주자로서의 한동훈도 지지합니까. 

“한 장관이 날아오를 수 있다면 그 날개에 깃털을 달아주고 싶습니다.”

- 깃털이요?

“내 자신이 그분의 한 깃털이 되고 싶습니다.”

- 가능성은 있다고 보나요. 

“있다고 봅니다.”

- 윤 대통령에 이어 검사 출신이 또 할 수 있을까요. 

“변호사들은 되고 검사들은 왜 안 됩니까. 훌륭한 사람이라면 검사든 판사든 직업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검사 프레임은 민주당에서 악의 축으로 만들어 생긴 거잖습니까. 한 장관은 물론이고 금감원장 된 이복현 검사나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이원석 검찰총장 모두 굉장히 훌륭합니다. 나는 이런 분들이 정치하면 잘 할 거라고 봅니다.”

그러면서도 “이왕이면 한 장관이 (대통령) 됐으면 좋겠어요.”

 

“수도권 위기론? 차출론 NO”


서민 단국대 교수에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란 공직자의 표상과도 같다.ⓒ시사오늘 윤진석 기자
서민 단국대 교수에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란 공직자의 표상과도 같다.ⓒ시사오늘 윤진석 기자

- 수도권 위기론이 들려오면서 ‘한동훈 차출론’도 다시 들리는데요. 

“차출론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한두 번도 아니고, 여당에서도 하고 야당에서도 하고.” 

- 야당에서도 한 장관이 총선에 차출되기를 바란다고 보는 건가요. 

“검수완박(검찰수사권완전박탈)의 민주당 입장에서는 걸림돌인 한 장관을 법무부 장관직에서 빨리 끌어내리고 싶지 않겠습니까. 탄핵을 시키자니 여론이 안 좋아서 못하고 있고 말이죠. 민주당은 명백한 목적이 있어서 그렇게 한다 쳐도 국민의힘은 왜 차출론을 자꾸 얘기합니까.”

- 한 장관이라는 인물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겠지요.

“차출된다면 수도권 10석 이상은 얼마든지 더 얻을 수 있겠지요. 그러나 한 장관 없이도 자기들이 이길 수 있는 노력을 해야지….”

하나같이 ‘한동훈 앵무새’가 된 듯하다며 심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습니다.

“야당을 상대로 주도권을 장악해야 하는데 늘 방어만 하고, 스스로 뭔가를 할 능력이 없는 듯해요. 그러니 맨날 한동훈 나오면 좋겠다만 바라는 거겠죠. 얼마나 한심해 보이는지 반성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 요약하면 ‘한동훈 차출론’을 반대하는 거네요?

“당연히 반대죠.”

이 말부터 강조.

“한 장관이 아무리 뛰어나도 국회의원이 되면 300명 중 한 명밖에 안 되는 거잖습니까. 지금은 법무부 장관으로서 거의 윤 대통령을 대리해 일당백으로 싸우고 있거든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6월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 국가재정전략회의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6월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 국가재정전략회의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나는 한 장관이 쭉 법무부 장관하다가 나중에 총리 거쳐 국정을 이끌면 좋겠습니다.”

- 차기 총리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거론되는데요. 

“원 장관은 차기 총리를 하더라도 총선에 나와야죠. 국토교통부 장관은 그분 아니더라도 대체재가 있잖습니까. 훌륭한 분이지만, 원내에서 활동하는 게 더 좋아 보입니다.“

반면에 한 장관은?

“그분은 대체재가 없습니다.”

 

“내년 총선 180석 이상”


총선이 다가올수록 안철수 의원이나 나경원 전 의원 등 중도외연 확장성이나 당내 영향력이 좋은 주요 주자들에 대한 역할론도 요구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오는 10월 당무감사와 맞물려 주요 계파를 둘러싸고 공천의 향방도 달라질 터. 

- 최근 <일요서울>에서 공천 살생부를 단독입수했다는 보도를 한 바 있습니다. 진위여부를 놓고 여러 설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유승민-이준석계 등 공천 부적격썰 등도 있었는데요 어찌 봅니까. 

“유승민 전 의원이나 이준석 전 대표는 국민의힘에 거의 암적인 존재들이죠.”

- 일각서는 당에서 이분들을 공천을 안 줬을 경우 함께 탈당해 창당한다면, 현행 연동형비례제에 의해 몇 석을 가져갈 수 있으니 유 전 의원은 안 주고 이 전 대표는 노원 등에 공천을 줘야 한다는 의견도 내는가 봅니다. 

“그분들 공천하면 보수에서 등 돌릴걸요.”

단언했습니다. “오히려 공천을 주지 말아야 선거에서 이긴다고 봅니다.”

- 윤 대통령이 내년 총선에서 중간평가를 잘 받기 위해 국민의힘에 정리 발언 겸 조언해주고 싶은 게 있다면요. 

“여당 안팎에서 과반이상 얻어야 한다 등의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안일한 목표입니다. 민주당의 180석 입법 독재로 인해 사회 시스템이 망가진 상태입니다. 다시 고쳐놓으려면 우리도 180석 이상 가져와야 합니다. 김기현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더 절박한 심정으로 목표를 크게 잡고 200석 가까이 얻어야 한다고 결의해야 합니다.”

요즘 그는 집필 활동과 유튜브 채널 <빨대왕>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채널명이 재밌습니다.

“뉴스에 빨대를 꽂는다는 소재를 갖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김유진 대안연대 대표가 결합하면서 방송이 더 재밌어졌습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웃음).”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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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23-10-09 05:04:25
전정부와 민주당이 망가뜨린 나라를
윤대통령과 한동훈장관이 살리고 있다.
민주당 알바들은 사라져라
니들이 나라 망친 것들과 한패인데
뻔뻔하게 댓글로 한장관에 대해 허위사실 퍼뜨리네

정의의여신 2023-08-27 09:26:40
한동훈은 넘어야할 산이 너무 많다.
이번 정권이 끝나면 빵에 들어갈 사람들이 너무 많기에 한동훈도 수많은 혐의가 걸려있는 인물.... 딸 부정입학 의혹부터 수많은 부동산 편법혐의들, 한동훈 처남(진동균 전검사) 성폭행사건 은폐만 봐도 검찰의 엄청나게 썩은 카르텔들이 숨겨져있는 사건들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손바닥으로 해를 가릴 수 없듯이 언젠가는 그 모든 심판을 받게 될 날이 올 것이다.

국가의 나팔수같네요 참.... 2023-08-17 14:59:40
기사 참... 엄청 빨아주네... 역겹다. 인터뷰한 사람도 그렇구

준불연심재우레탄폼제조 2023-08-16 17:18:24
기사라는건...... 정치인의 하수인 인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