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슈머’ 소비 성향…뷰티 시장에도 ‘친환경’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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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슈머’ 소비 성향…뷰티 시장에도 ‘친환경’ 바람
  • 정재은 기자
  • 승인 2023.09.13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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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에서 벗어나 ‘친환경 소재’ 접목…ESG 경영 견인차 역할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재은 기자]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한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제품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시장이 친환경을 키워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와 환경에 대한 업계의 책임의식이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업계는 플라스틱 사용 저감에 중점을 둔 업사이클링, 친환경 소재 패키징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치는 모습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업계는 고객의 ‘그린 슈머’ 소비 성향을 반영한 ESG 자원순환 경제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친환경 소재 패키징 및 플라스틱 재활용 등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변화 움직임이 거세다.

대표적으로 아모레퍼시픽은 ‘그린사이클’을 실시하고 있다. 다 쓴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캠페인이다. 아모레퍼시픽 ESG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수거된 공병은 약 120톤, 누적 2473톤을 기록했다. 특히 산하 브랜드인 이니스프리의 경우 ‘공병 프리퀀시 시즌2’ 캠페인을 진행해 지난 한 해 동안 68톤의 공병을 수거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아모레퍼시픽의 포장재 재활용 및 바이오 플라스틱 사용 비율은 지난해 7.2%를 기록, 2021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용기의 재활용성 향상, FSC 인증 친환경 재지 활용 등 환경 책임 의무로 다양한 ESG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환경성 개선 포장재 제품의 비율을 확대하고 플라스틱 포장재의 재활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 100% 재활용, 재사용 또는 퇴비화 가능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 30%에 재활용 또는 바이오 플라스틱을 적용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은 석유 기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다양한 ‘그린 제품’을 출시했다. 기존 플라스틱 트레이를 종이 재질로 변경하고 용기에 PCR 플라스틱을 적용하는 등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 및 재활용성 향상을 이루고 있다.

또한 재활용된 플라스틱과 자연 유래물질 기반의 플라스틱을 사용한 패키징을 개발 및 적용했다. 이러한 그린패키징 확대를 통해 지난해 플라스틱 사용을 121톤으로 줄였으며 연간 180톤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최근에는 재활용 원료 패키징에 힘쓰고 있다. 업계 최초로 치약, 화장품 포장재로 ‘멸균팩 재활용지’를 활용한다. 멸균팩을 재활용한 종이의 사용량을 늘려 자원 순환경제 구축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재활용률이 낮은 멸균팩을 연간 최대 1081톤의 멸균팩 재활용지로 만드는 등 친환경 용기를 적용한 제품을 늘려갈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생활용품, 화장품 제품 패키지에 멸균팩 재활용지 사용량을 늘리고, 친환경 고객가치 확산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콜마는 적극적인 ‘친환경 소재’ 개발로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종이, 재활용 플라스틱 등 환경 친화적인 포장재 공급을 확대해 플라스틱 사용 저감을 실현했다.

한국콜마는 2020년 업계 최초로 사용화한 종이튜브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80% 줄인 바 있다. 이어 올해 4월에는 비(非)목재 종이로 만든 스틱형 화장품 용기, 일명 종이스틱을 개발했다. 종이스틱은 립밤·멀티밤·선스틱에 적용됐다. 기존 스틱형 용기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86% 저감하는 효과를 불러왔다.

한국콜마는 2030년까지 환경 친화적인 원료 개발 및 제품 확대는 물론 생산하는 화장품 튜브 50%를 친환경 소재로 대체할 계획이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화장품 용기 상용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친환경 소재 적용 화장품 포장 사용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국콜마홀딩스, 연우, 한화솔루션 3사 협약으로 친환경 화장품 용기 개발, 생산, 유통에 이르는 상업화 프로세스를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6일엔 지속가능 세미나 ‘CONNECT FOR GREEN’을 개최, 업계의 친환경 소재 개발 및 ESG경영 실천 동반성장 공감대를 형성했다. 세미나에선 국내 대표 소재 기업들의 친환경 패키징 기술이 선보여졌다. 한 관계자는 "향후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위해 고객사 및 협력사들과 뜻을 모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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