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마트-슈퍼 ‘투트랙’ 리뉴얼…“쇼핑하기 좋게 다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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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마트-슈퍼 ‘투트랙’ 리뉴얼…“쇼핑하기 좋게 다 바꾼다”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3.11.23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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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푸드마켓·익스프레스, 재단장 속도
식품 늘리고 쇼핑 동선 변화…실적도 상승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더 빠르고 편리하게 새단장을 마치고 16일 오픈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학동역점 매장 전경
16일 새단장 오픈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학동역점 매장 ⓒ홈플러스

홈플러스가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모두 매장 새단장에 한창이다. 대형마트 매장을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하면서 매출 상승 효과를 톡톡히 봤고, SSM 매장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유사한 전략을 적용해 본격적인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슈퍼마켓인 익스프레스 매장을 적극적으로 리뉴얼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기존 익스프레스 점포를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으로 전환하고 있는데, 최근엔 여기에서 나아가 지역별 맞춤형 리뉴얼과 슈퍼마켓이라는 업태를 고려해 1~2인 가구 수요를 보다 많이 반영하는 분위기다.

지난 16일 리뉴얼을 마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학동역점이 대표적이다. 홈플러스 측은 “최근 쇼핑 트렌드 변화에 발맞추고 노후로 인한 고객 불편 해소 그리고 혁신적 변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약 6개월간의 기획, 고객 의견 청취와 준비 과정을 거쳐 새로운 매장 리뉴얼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리뉴얼은 전략적 디자인과 새로운 콘셉트의 변화를 위해, 지역 고객 좌담회를 통해 드러난 고객 라이프 스타일 반영에 힘썼으며, 그 만큼 기존 매장과의 차별화를 이뤄냈다. 

가장 큰 특징은 고객 니즈를 반영한 제품 진열과 동선 구성을 통해 기존 슈퍼마켓 고객은 물론, 편의점과 마트의 고객들도 빠르고 편리한 쇼핑이 가능하도록 변화를 줬다는 점이다. 

우선 매장 입구 쪽에 ‘그랩앤고’(Grab&Go) 상품을 강화했다. 델리와 샌드위치, 샐러드 등 1~2인 가구 및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즉석 식품을 전면에 내세워 쇼핑 편의성을 중점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삼각김밥과 도시락 등은 물론, 다양한 용량의 간편 밀키트도 빠르게 구매할 수 있는 동선에 뒀다.

이는 메가푸드마켓의 성공 공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는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을 표방하는 메가푸드마켓을 지난해 2월 제1호점 인천 간석점을 시작으로, 최근 제22호점인 영등포점까지 늘렸다. 메가푸드마켓은 기존 홈플러스 매장보다 고객 동선을 쇼핑에 최적화시켜 바꾼 게 특징이다. 고객 구매 동선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진열 방식도 변화를 줬다. 신선식품부터 동선이 시작되는 일반 매장과 달리, 메가푸드마켓은 간편함을 중시하는 최근 식문화를 고려해 ‘몽블랑제’ 베이커리, ‘푸드 투 고’ 델리 코너, ‘프레시 투 고’ 샐러드 코너를 매장 입구에 배치했다. 

이 같은 변화는 실적 상승으로 연결됐다. 홈플러스에 의하면 지난달 기준 메가푸드마켓 리뉴얼 2년 차 점포들의 재단장 후 1년간 식품 매출은 최대 95% 뛰었다. 매장 전면에 배치한 베이커리, 델리 등 품목이 성장을 이끌었다.

홈플러스는 학동역점을 시작으로 고객 중심적인 콘셉트를 익스프레스 점포까지 확장해 마트와 익스프레스 고객 모두에게 최고의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 측은 “향후 1~2인 가구와 직장인, 20~30대 젊어진 고객 등 다양해진 고객층과 지역별 점포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리뉴얼 작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홈플러스는 리뉴얼 매장을 발판 삼아 올해 역성장의 고리를 끊겠다는 의지다. 최근 유통 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홈플러스 역시 최근 실적이 악화돼 왔다. 홈플러스의 영업손실은 지난 2021 회계연도(2021년 3월 1일~2022년 2월 28일) 1335억 원에서 2022년 2601억 원으로 늘었다.

다만, 홈플러스는 최근 실적 ‘리바운드’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오프라인 매장의 식품 매출 비중이 꾸준히 늘면서 지난 9월 한 달간의 식품 전체 매출만 지난해보다 6% 이상 뛰었으며, 고객 1명당 신선식품 구매 빈도도 월평균 약 3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역시 상반기(3~8월) 매출이 전년 대비 12% 성장했다.

홈플러스 측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적화된 상품으로 오프라인 마트를 재단장한 집객 전략이 통했다”며 “지속성장 본궤도에 진입한 만큼 2023년을 이익 증가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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