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서 구원등판 한채양 대표의 ‘이마트 구하기’ [CEO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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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서 구원등판 한채양 대표의 ‘이마트 구하기’ [CEO 오늘]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3.12.05 09: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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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타격 조선호텔앤리조트 흑자 전환 이뤄낸 재무통
한 대표 “모든 물적, 인적 자원을 본업 경쟁력 강화에 쓸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이마트가 한채양 대표를 새 수장으로 맞았다. 이마트는 지난 1993년 11월 서울 도봉구 창동에 1호점을 낸 뒤 국내 대형마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오고 있지만, 위상은 예전만 못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 속 좀처럼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 하면서 올해 결국 쿠팡에게 유통업계 매출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위기 속 구원투수로 등판한 한채양 신임 대표는 초심으로 돌아가 본업 경쟁력을 강화, 이마트의 제 2의 도약을 이끈다는 다짐이다.

지난 9월 이마트 대표로 취임한 한채양 대표가 지난달 9일 신세계그룹의 도심 연수원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마트

 

‘재무통’ 한 대표, 조선호텔앤리조트 흑전 이뤄


1965년생인 한 대표는 마포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신세계 경영지원실 경영관리팀 과장으로 입사했다. 이어 2009년 신세계 경영지원실 기획관리담당상무보와 2011년 경영지원실 기획관리담당 상무, 2013년 전략실 관리팀 상무를 거쳤다. 2015년 경영지원본부장 겸 관리담당 부사장보를 맡은 후 2018년에는 신세계 전략실 관리 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9년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에 오른 그는 지난 9월 실시된 신세계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이마트의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한 대표는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등 이마트 계열 오프라인 유통 사업군의 대표이사를 겸임한다. 신세계그룹 내 주요 오프라인 유통사업군이 한 대표 체제로 전환된 것이다.

한 대표가 이마트 수장에 오른 데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크게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대표가 이 회장의 직속 조직인 전략실에서만 18년을 보낸 데다, 이번 2024년 인사가 이 회장이 진두지휘한 것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한 대표가 그룹 내 재무통으로 불리는 만큼 이마트의 실적 악화를 막을 적임자로 낙점됐을 것이란 판단이다.

실제 한 대표는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로 재임 당시 흑자전환을 이뤄내기도 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19~2021년까지 3년 동안 각각 △123억 원 △706억 원 △493억 원의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22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를 달성했다.

 

수익성 지속 악화…주가도 내리막길


이마트는 최근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매출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게 문제다. 지난 2017년 연결 기준 5669억 원에 달하던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357억 원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조1772억 원에서 29조3324억 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주가 역시 내려앉았다. 이마트 주가는 지난 2018년만 해도 32만 원선까지 올랐으나, 최근엔 7만 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자연스레 5조 원을 넘긴 시가총액도 지금은 2조 원대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선 이마트가 공격적으로 진행한 이베이코리아와 SSG랜더스 인수 등이 재무 부담을 악화시키며 오히려 독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최근 소비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등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서 이마트가 경쟁력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 했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실제 지난 2021년 3조5000억 원을 베팅해 인수에 성공한 이베이코리아(현 G마켓)와 이마트의 시너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박한 평가가 대다수다. 실제 이베이코리아는 이마트에 인수되기 전까지만 해도 업계 내 유일한 흑자 기업이었는데, 이마트에 인수된 뒤 적자로 돌아섰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유통공룡으로 등장한 쿠팡은 시장 잠식에 속도를 내고 있다. 쿠팡은 올해 3개 분기 연속 매출에서 이마트를 제친 것은 물론, 처음으로 분기 매출 8조 원을 넘어섰다. 이마트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조7096억 원이다.

 

“새로운 30년 위해 본업 경쟁력 강화”


이마트는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려 위기를 타개할 방침이다. 한 대표는 지난달 9일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과거 30년의 영광을 뒤로하고 새로운 30년을 준비해야 한다”며 “회사의 모든 물적, 인적 자원을 이마트 본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쓸 것”이라고 선언했다.

동시에 신규 출점 등 외형 성장과 동시에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한 대표는 이마트의 영업기반이자 주요 성장 동력인 점포의 외형성장 계획을 밝히며 “한동안 중단했던 신규 점포 출점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점을 개편하는 리뉴얼 작업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 올해 선보인 더타운몰 연수점·킨텍스점처럼 변화하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이마트를 고객들이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실제 신세계는 최근 이마트를 비롯한 오프라인 사업 경쟁력 확대를 위해 신규 출점에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무리한 온라인 투자보다는 이미 경쟁력을 갖춘 오프라인 매장을 더욱 키워 소비자를 끌어모으겠다는 포석이다. 

또한 향후 이마트와 이마트24, 이마트에브리데이가 모두 한 대표 체제로 운영되는 만큼 사업 효율성을 높여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데도 집중한다. 한 대표는 “3사의 시너지를 다각도로 창출함과 동시에 SSG닷컴, G마켓 등 온라인 자회사와의 협업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한 대표는 “실패의 경험 또한 회사의 소중한 자산이 되도록 하자”면서 “신임 대표이사로서 미래 성장을 이루는 혁신적 이마트를 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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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톡뉴스 2023-12-05 18: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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