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연 우진엔텍 대표 “글로벌 원전 시장 선도하는 혁신기업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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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연 우진엔텍 대표 “글로벌 원전 시장 선도하는 혁신기업 될 것”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4.01.11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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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해체 관련 모든 사이클 준비 마쳐…기술 개발은 국내 유일
모회사 등과 협업으로 경쟁 우위 확보…한수원 정비 파트너 목표
유통가능 주식 17.78%, 오버행 우려↓…주주 친화적 공모구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신상연 우진엔텍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시사오늘 박준우 기자
신상연 우진엔텍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시사오늘 박준우 기자

올해 첫 상장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은 우진엔텍이 향후 사업 계획과 함께 포부를 밝혔다. 최근까지 상장기업 세 곳이 연이어 ‘따따블’ 신화를 써내린 터라 시장의 관심이 자연스레 우진엔텍으로 모아지고 있다.

신상연 우진엔텍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개발 중인 해체 전용 방사능 측정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현장에 적용한 뒤 글로벌 원전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원자력 계측제어설비 전문 정비 기업인 우진엔텍의 사업은 크게 시운전공사와 경상정비, 계획예방정비, 원전 해체 등 총 네 가지로 나뉜다. 이 중 신 대표는 원전 해체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다.

그는 “원전 해체와 관련해 모든 사이클에 대해 준비를 했고, 현재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국내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우진엔텍만이 원전 해체 시장을 타깃으로 기술 개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전에 특화된 정비 인력과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우진엔텍과 관계사들 간 전기 생산, 제품 공급 등 역할 분배가 잘돼 있다. 이러한 시너지를 활용해 노후 원전에 사용되고 있는 부품의 국산화 작업도 수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우진엔텍에 따르면, 원전 해체 사업의 경우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실제로 해체 경험이 있는 기업들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구조다. 이 때문에 시장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이와 관련 우진엔텍은 정부 국책과제를 통해 원전 해체의 핵심 기술 개발 성과를 보유할 계획이다. 지난 2017년 6월 영구정지된 고리 1호기와 2019년 12월 영구정지된 월성 1호기를 대상으로 오는 2026년부터 본격적인 해체 사업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포부다.

우진엔텍의 실적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2020년 264억 원이던 매출은 2021년 312억 원, 2022년 374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지난해에는 3분기 누적 매출 294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회사 측은 4분기를 포함할 경우 598억 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도 꾸준한 상승 추세다. 지난해 3분기 누적 59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이미 지난 2022년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오버행 우려가 없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우진엔텍의 상장 당일 유통 가능 물량은 17.78%다. 통상 업계에서는 35%가 넘지 않는 선을 적정한 수준으로 본다.

신 대표는 “모회사인 우진 그리고 관계사 한국나가노, 한국진흥 등과의 협력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며 “나아가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한국수력원자력의 정비 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우진엔텍은 오는 12일까지 공모가 확정을 위해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은 206만 주, 공모 희망밴드는 4300~49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99억~454억 원이다. 이달 16~17일 이틀간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주관사는 KB증권이다.

한편, 모회사 우진과의 합병 계획을 묻는 질문에 주현규 우진엔텍 미래전략실장은 “전혀 계획에 없다”며 짧게 답했다. 그러면서 “원전 특화 영업조직과 기술력을 갖춘 우진과의 협업을 통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양대산맥을 꾸리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좌우명 : 닫힌 생각은 나를 피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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