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TK, 與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선출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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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TK, 與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선출 [현장에서]
  • 김자영 기자
  • 승인 2024.05.09 2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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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108명 당선인, 단일대오로 똘똘 뭉쳐야 192석 맞설 수 있어”
영남중심화 지적에 “원내대표직은 ‘독배’, 어려울 때 TK 나서야”
“당정은 운명공동체…주요 현안 관련 당론으로 의견 모아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 확정 후 꽃다발을 들고 윤재옥 전 원내대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대구 달성을 지역구로 둔 3선의 추경호 의원이 선출됐다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는 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투표에 참여한 102명 중 70표 과반을 얻어 결선 없이 당선됐다. 경쟁자인 이종배(4선·충북 충주) 의원은 21표, 송석준(3선·경기 이천) 의원은 11표를 얻었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가능성을 예상했다는 듯 당선 인사에서 미리 적어 온 소감문을 꺼내 들었다. 그는 국민의힘이 ‘유능한’ 민생 정당·정책 정당이 돼 국민의 신뢰를 얻고 향후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전하며 “이 일은 나 혼자 하기 어렵다. 108명 당선인이 함께해야 가능하다”는 말로 ‘단일 대오’를 강조했다. 

윤재옥 전 원내대표가 퇴임하며 밝혔듯 22대 국회 개원을 앞둔 국민의힘은 상황은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 집권 여당임에도 불구, 4·10 총선 참패로 여소야대 상황을 맞게 됐기 때문이다. 

추 원내대표는 “192석 거대 야당은 (국민의힘) 틈새를 계속 노릴 것이다. 108명 단일대오가 흐트러지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여기에 흔들림 없어야 한다”며 “당내에서 토론하고 대안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더라도 대의와 관련해 함께 단일대오로 108명이 똘똘 뭉쳐서 간다면 192석에 당당히 맞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당선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단일대오를 강조했는데, 표 단속을 할 것이냐’는 취지 질문에 “그런 일이 상시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요 현안과 관련한 결정 사항에 대해서는 의견을 모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여야 대결에 있어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싶다”고 전했다. 

ⓒ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50회 국무회의에 추경호 당시 경제부총리와 입장하고 있다.  ⓒ 뉴시스

추 원내대표는 정통 관료 출신 인사인 데다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다. 그 때문에 지난 윤석열 정부 임기 2년 동안 국민의힘 지도부에 지속 제기된 ‘수직적 당정관계’ 비판을 제대로 해소할 수 있을지에 의구심을 품는 이들이 적지 않다. 

추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진행한 합동토론회에서 당정관계와 관련해 “정부에서 일하며 고위당정 협의회 등 수없이 많은 회의에 참석했지만, 웬만한 사안에서 당정관계가 수직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평·수직의 문제를 따지기 전에, (당정은) 하나의 운명공동체다. 신뢰를 얻지 못하면 당도 대통령실도 정부도 어렵다”고 전하며 ‘건강한 당정관계’ 필요성을 말했다. 

윤재옥(4선·대구 달서을) 전 원내대표에 이어 다시 한번 TK(대구·경북) 인사가 국민의힘 지도부에 들어섰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는 시각도 있다. 

추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국민의힘이 영남 중심화하고 중도 확장성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당초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를 미룰 정도로, 선뜻 나서는 주자가 없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먹기 좋은 밥상이라고 평가되고 여러 의원이 나섰다면 내가 나서지 않았을 거다. 이 자리는 ‘독배’”라고 전했다. 

이어 “일각에서 왜 TK 출신 인사는 어려울 때 안 나서느냐는 시각이 있었다. 다들 독배라고 말하는데,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무거운 짐을 지고 일해야 하지 않나 싶었다. 다들 주저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결심했다”며 “특정 지역을 운운하는 것은 현재 시각에선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생각대신 행동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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