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피난처 세번째 명단 공개, 금융계에 이어 문화·교육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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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 피난처 세번째 명단 공개, 금융계에 이어 문화·교육계도…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3.05.30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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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인사들, 세번째 명단에 포함되자 즉각 해명에 나서 "페이퍼컴퍼니와는 관계 없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 뉴스타파는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운 사람의 명단을 세번째 공개했다. ⓒ뉴시스

<뉴스타파>가 22일 1차 이수영 OCI 회장 등 3명, 27일 2차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조민호 전 SK케미칼 사장 등 7명에 이은 세번째 명단을 30일 공개했다. 이번 명단에는 재계 유명인사 뿐만 아닌 금융인 예술인 교육인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포함됐다.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30일 발표한 명단에 따르면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 부인인 연극인 윤석화 씨, 이수형 현 삼성전자 준법경영실 전무, 조원표 현 앤비아트제이 대표, 전성용 경동대학교 총장 등 5명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와 싱가포르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석기 전 사장은 1990년 1월 '프리미어 코퍼레이션'이라는 회사를 시작으로 1993년 1월 'STV 아시아', 2월 'PHK 홀딩스리미티드' 를 설립했다. 2001년 2월 '멀티-럭 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 10월 '자토 인베스트먼트', 2005년 6월 '에너지링크 홀딩스 리미티드'를 추가로 설립하며 총 6개의 회사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 중 STV아시아는 부인인 윤석화씨가 주주로 함께 등재돼 있고 가장 최근 설립한 '에너지링크 홀딩스 리미티드'는 윤씨와 이수형 삼성전자 전무, 조원표 앤비아이제트 대표가 함께 등기 이사로 이름이 올라있다.

<뉴스타파>는 "이 전무는 삼성으로 옮긴 직후, 조 대표는 한 코스닥 업체 대표로 근무하던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사장은 40대 초반에 금융권 사장을 역임했지만 이후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의 수배가 내려지자 2000년 8월 이후 해외에서 도피중이다.

이들과 함께 공개된 전성용 경동대 총장은 2007년에서 2008년 사이 버진아일랜드에 4개, 싱가포르에 1개 등 5개의 페이퍼 컴퍼니를 세웠다. 2007년 6월 5일 '메럴리 월드 와이드', 7월 4일 '전성용' 7월 9일 '더블 콤포츠' 2008년 10월 21일 '인적자원 관리 연구소'를 세우고는 등기이사와 주주 모두 차명으로 관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 타파>의 세번째 명단이 공개되자 여기 포함된 유명인사들은 즉각 성명을 발표 하거나 해명을 하는 등 회피에 나섰다.

윤석화 씨는 30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월간 객석>을 통해 "오랜전 일이라 까맣게 있고 있다가 이틀 전 뉴스타파쪽에서 연락이 와서 알게 됐다"며 "명의만 빌려 줬을 뿐 실제 회사 설립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수형 삼성전자 전무는 보도자료를 내고 김 전 사장이 설립한 회사가 페이퍼 컴퍼니인 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뉴스타파>가 제기한 삼성 입사시점이라는 의혹에 "삼성에 입사한 것은 2006년 5월 17일이고, 문제의 이사 등재는 2006년 8월이라고 들었다. 삼성에 입사 할 무렵에는 회사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성용 경동대 총장은 <뉴스타파>의 취재가 시작되자 행적을 감췄다. <뉴스타파>는 학교측이 "아파서 학교에 나오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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