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은 정장에 넥타이˝…단순 오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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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은 정장에 넥타이˝…단순 오발탄?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3.09.16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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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3자 회담 시 드레스 코드 언급, 오해라 해명했지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청와대의 '정장에 넥타이 차림'발언이 불난 정국에 기름 한 방울을 얹는 격이 됐다.

청와대가 16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둔 민주당 김한길 대표에게 '정장에 넥타이 차림'을 하라고 주문한 것은 오해였다고 해명했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복장 지침은 잘못 전달된 것이다. 정무수석실에서 민주당에 정식으로 전화해 오해가 있었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해프닝 조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청와대는 김 대표의 비서실장인 노웅래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김 대표가 국회에서 박 대통령과 회동을 가질 때 정장 양복에 넥타이를 착용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져 도마에 올랐다.

가뜩이나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를 두고 청와대 외압설이 불거지는 시점에서 이번 드레스 코드 주문 건은 청와대의 경직된 권위주의를 한층 부각시켰다는 지적이다.

▲ 민주당 김한길 대표.ⓒ뉴시스

더욱이 민주당은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 회담을 청와대가 제안했을 때부터 "일방적 통보"에 지나지 않는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바 있다. 

또한 김 대표의 경우 줄곧 체크무늬 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장외 투쟁을 하는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3자 회담의 형식 관련 '정장에 넥타이 차림'까지 요구받았으니 청와대에 대한 불만을 더욱 커지게 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신경민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청와대의 회담 제의는 대단히 불쾌한 방식인데다 드레스 코드까지 정해놓고 나오라고 하는 것은 무례한 일방적 통보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누리꾼들도 SNS를 통해 "이제까지 야당을 하위파트너 취급하고 수없이 엿먹여놓고는 적반하장으로 예의 차리라고 한다(@KD***)", "청와대는 옷차림에만 신경쓴다(@bl***), "양복? 차라리 한복을 입고 나오라고 하지요.(@sa***)"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민주당은 3자 회담을 투명화하자며 TV생중계 또는 녹화방송을 제안했지만, 청와대로부터 거절당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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