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출판기념회 '금지' 추진…虛와 實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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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출판기념회 '금지' 추진…虛와 實은?
  • 윤명철 기자
  • 승인 2014.01.11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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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명철 기자)

국회의원의 출판기념회를 금지하는 법안이 추진 중이다.

출판기념회가 정치자금을 모으는 창구로 활용되고 있어, 이에 대한 문제점이 심각해 이를 제안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반대로 출판기념회를 막을 경우 정치자금 통로를 마련하기 위해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받을 수밖에 없어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민주당 정치혁신실행위원회 위원장인 이종걸 의원은 10일 "의원들의 출판기념회를 금지하는 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의원들의 출판기념회를 보면 책 한 권에 5만원, 10만원을 내기도 하고 심지어 그 이상의 돈을 내고 책은 두세 권을 가져간다. 의원들의 출판기념회가 변질된 편법의 후원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에도 출판기념회 금지안을 보고했다"며 "1월 중으로 중요한 안은 당론으로 하고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입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출판기념회를 무작정 막을 경우, 후원금 마련이 만만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출판기념회를 통해 정치자금 통로를 만들고 있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재선의원은 “정치인은 정치자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출판기념회를 못하게 할 경우, 다른 통로를 통해 정치자금을 모을 수밖에 없다. 출판기념회가 편법이라면, 이제 정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편법이 아닌 불법을 저지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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