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은단 ´반값 비타민´은 중국산…의약계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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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은단 ´반값 비타민´은 중국산…의약계 충돌
  • 정민지 기자
  • 승인 2014.04.23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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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산 원료는 기재, 중국산 원료는 은폐?…소비자 우롱 논란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민지 기자)

▲ ⓒ고려은단

고려은단이 이마트에서 판매 중인 ‘반값 비타민’으로 의약계와 충돌을 빚고 있다.

고려은단의 반값 비타민에 약사계가 “반값 비타민이 제품에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탓이다.

지난 3월 고려은단은 이마트를 통해 이마트 비타민C 1000과 이마트 프리미엄 비타민C를 출시했다.

비타민C 1000(200정)은 9900원, 프리미엄 비타민C는 15900원에 판매됐다. 이는 시중 약국에서 판매되는 같은 회사의 비타민C의 가격이 300정 기준 25000원 가량 된다는 점에서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게다가 비타민C 매출 1위라는 고려은단의 이미지 덕에 발매하자마자 높은 판매율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며칠 못 가 대한약사회의 저항에 부딪쳤다.

대한약사회는 "고려은단이 판매한 2종류의 비타민 제품 중 비타민C 1000의 원료가 중국산 임에도 불구하고 별도로 원산지 표기를 하지 않았다"며 불매운동까지 나섰다.

농수산물 원산지 법률에 따르면 농산물·수산물·가공식품에는 원산지를 표기해야 한다. 다만 비타민 제품은 식품첨가물이기 때문에 원산지 표기가 법적 의무사항은 아니다.

이외에도 대한약사회는 "고려은단이 값싼 저질의 원료를 사용해 약국의 반값으로 비타민을 대형마트에 유통한 것은 약국을 자사의 마케팅 도구로 이용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프리미엄 비타민C에는 ‘영국산’이라는 원산지가 적혀있어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결국 고려은단은 '중국산 비타민C를 영국산이라고 오해할 여지가 있다'고 여겨 18일부터 반값 비타민에도 원산지를 표기하기로 했다.

고려은단 측은 2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 "국내에 유통되는 비타민C 원료는 대부분 중국산"이라고 해명했다.

또 "약사들만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몰을 통해 가격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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