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사업자등록´ 명목 3억원 빼돌린 간 큰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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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사업자등록´ 명목 3억원 빼돌린 간 큰 형제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05.13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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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잔고 증명 해주면 수수료 주겠다 현혹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화물차사업자 등록 명목으로 은행잔고 증명을 해달라며 돈을 빌린 뒤 달아난 간 큰 형제 사기단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13일 서울 구로경찰서는 은행잔고 증명에 필요한 돈을 빌려주면 수수료를 주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정모(38) 씨를 구속하고 정씨의 동생(34)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10월 자동차 딜러에게 소개받은 최모(59·여)씨에게 서울 구로구 한 은행에서 “화물차 사업자 등록을 하려면 1억 원의 통장잔고 증명이 필요하다. 빌려주면 60만 원의 수수료를 주겠다”고 말한 뒤 돈만 빼서 달아났다.

정 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달까지 약 7개월 간 3명으로부터 서울, 부산 등지에서 3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정 씨는 동생을 통해 최초 범죄수법을 배운 뒤 인터넷, 정보지 등에서 잔고 증명을 받으려면 하루 동안 통장에 돈이 입금된 상태로 있어야 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화물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 씨는 피해자들과 함께 은행을 방문, 자신의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도장, 통장, 차용증 등 신분증명서를 그들에게 맡기고 은행에서 직접 만나 수수료를 즉시 지급하는 등의 수법을 이용했다.

피해자들은 정 씨의 이러한 태도에 의심조차 않았다. 그러나 정 씨는 은행 잔고증명서를 발급받자마자 자신의 타 계좌로 이체시킨 뒤 잠적했다.

정 씨는 이번 범행으로 받아 챙긴 돈 3억 원 중 대부분을 유흥비와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경찰조사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다 2년 전 그만둔 뒤 생활고를 겪게 돼 이 같은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재 범행에 가담한 동생을 쫓고 있으며, 또 다른 공범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아울러 정 씨 형제의 여죄에 대해서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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