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기업 2분기 실적전망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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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기업 2분기 실적전망치 '하락'
  • 방글 기자
  • 승인 2014.05.14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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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내수기업들의 2분기 실적 전망치가 대부분 하락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내수기업 86개사 가운데 45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보다 하락했다.

원화 강세로 수입물가 하락하고, 원가 부담이 줄면 내수 기업 실적 호전으로 이어지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올해는 세월호 참사 여파 등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내수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KT의 전망치 하락폭이 가장 컸다. 한달 전 KT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373억6600만 원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6474억600만 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달 전 22억 원이던 인선이엔티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14억 원으로 36.36% 줄었으며 LG생명과학과 호텔신라, 종근당, SK브로드밴드 등도 전망치가 크게 낮아졌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이코노미스트는 "KT는 최근 문제시되고있는 고객정보 유출사건과 대규모 구조조정 등에 따른 내부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 김미연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밑돈 것을 보면 이전부터 소비가 좋지 않았고, 이번에 내수주의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밑돌면서 2분기 전망치가 재검토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화 강세 국면에서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유통기업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현대백화점은 1127억 원에서 1091억 원으로 3.19% 줄었고, 롯데쇼핑과 이마트, 신세계 역시 각각 1.86%, 1.52%, 1.42%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원화강세는 경제상황이 좋고 수출이 잘 됐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이번에는 경제 회복과 연결된 것이 아니다"며 "단순히 원화의 가치가 높아졌을 뿐 국내 경기가 좋아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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