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의류서 환경호르몬 대량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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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의류서 환경호르몬 대량 검출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08.07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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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브랜드 아동복 12곳 환경호르몬 5~14배 검출…‘빛 좋은 개살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유명 브랜드 아동 의류에서 환경호르몬이 대량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뉴시스

일부 아동용 의류에서 환경호르몬 대량 검출됐다. 특히 유명 브랜드 아동복에서 정상 수치보다 적게는 5배, 많게는 무려 14배 이상의 환경호르몬이 검출돼 파장이 예상된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전순옥 의원실과 함께 올여름 신상품으로 출시된 7∼8세 남아용 청바지 23개, 셔츠 22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진행한 결과, 닥스키즈, 베베, 알로봇, 타미힐피거키즈, 폴스미스주니어 등 12개 유명 브랜드 아동복에서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노닐페놀에톡시레이트(NPEO)가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이 중 베베와 알로봇의 경우 유럽 섬유환경 인증기준의 기준치(250㎎/㎏)보다 4배 이상 많은 1321㎎/㎏, 1059㎎/㎏이 각각 검출됐다.

특히 베베 제품에서는 옥티페놀에톡시레이트(OPEO) 성분도 나왔다. NPEO는 세정제에 주로 사용하는 물질로 위해성 우려 탓에 유럽의 경우 2003년 사용을 제한한 물질이다.

조사 대상 전체 45개 중 7개 제품은 국가기술표준원의 안전·품질표시 기준에도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ASK주니어 셔츠는 납 성분이 기준치(90㎎/㎏)의 14배인 1천285㎎/㎏ 검출됐고, 닥스키즈, 리틀뱅뱅, 빅애플키즈, 아르마니주니어, 트윈키즈 등 5개 브랜드의 청바지는 pH(수소이온농도)가 기준치(4.0∼7.5)보다 높은 8.0으로 나타났다.

또 25개 제품은 작은 부품에 대한 취급 주의사항을 전혀 표시하지 않았고, 13개 제품은 한국소비자원의 섬유권장기준에 미달했다.

녹소연은 pH, 납 함유량, 내분비계 장애물질이 검출된 의류를 생산한 업체가 품질 개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제품을 착용하는 소비자가 아동이기 때문에 안전성을 더욱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녹소연은 세계적으로 사용금지가 확산한 NPEO와 OPEO 성분에 대한 기준 마련도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제품 생산 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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