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고 논란, 일파만파…학생들 2차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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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고 논란, 일파만파…학생들 2차 피해 '우려'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4.11.09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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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근홍 기자)

충북 진천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등학교(한바고) 소속의 한 여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에 대한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해당 고등학교에 재학하는 학생들의 2차 피해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6월, 한바고 소속의 한 동아리에서 쥐를 사육하고 질식사시킨 다음 이를 냉동 포장해 동물원 등에 판매하는 작업을 맡은 한 1학년 여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있었다. 해당 학생은 평소 쥐를 반려동물로 키워왔고, 동아리에서 쥐를 죽이는 작업을 하면서 많은 고통을 받아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한 논란이 확산됨에 따라 한바고에 재학하는 학생들의 2차 피해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바고는 바이오산업에 대한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에게 이론과 실무를 직접 지도하고 국내 바이오산업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설립된 학교다. 진천공립고등학교를 전신(前身)으로 한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바이오산업 분야 특화 고등학교다.

마이스터고란 내신 성적 상위 20%안에 드는 우수한 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진학하는 학교다. 현재 전국에 37개교가 운영되고 있으며, 바이오·자동차·항공·에너지 등 주로 특수 산업과 연계해 해당 산업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을 구비하고 있다.

실제 한바고는 최근 '한국전문기자협회'로부터 바이오산업 전문학교로 선정되는 등 외부로부터 인정 받는 전문 고등학교였다.

한바고에 다니는 한 익명을 요구한 학생은 8일 <시사오늘>과 한 통화에서 "안타깝긴 하지만 학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 퍼질까봐 걱정된다"며 "취업을 하려고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여기에 왔는데…"라고 말했다.

'주변 친구들은 어떤 반응이냐'는 기자의 물음에 그는 "다들 나와 비슷하다. 죽은 학생에 대해 안타까워하면서도 졸업 후를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내가 다른 사람의 아픔보다 내 앞길을 먼저 걱정하는 사람인지 처음 알았다"며 큰 한숨을 쉬기도 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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