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이동제, 대형 은행 고객이탈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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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이동제, 대형 은행 고객이탈 대비해야˝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05.18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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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오는 9월 '계좌이동제' 도입에 대형은행들은 고객 이탈 현상을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계좌이동제는 고객이 예금계좌를 옮기면 별도의 신청 없이 공과금, 통신비, 급여 등 이체 거래가 자동으로 이전되는 제도다.

18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하는 '하나금융포커스'에 실린 '계좌이동제 도입과 영국은행의 엇갈린 명암'에 따르면 지난 2013년 9월 신계좌이동제를 도입한 영국은 지난 3월 까지 1년 6개월 간 175만 건의 계좌가 이동했다.

이 중 대형은행인 바클레이스(Barclays)는 지난해 계좌가 8만 좌가 줄었고, 로이즈(Lloyds)는 5만 좌, 낫웨스트(Natwest)는 7만 좌가 순유출됐다.

반면 중소형은행인 산탄데르는 17만 좌, 할리픽스는 15만 계좌의 순유입을 기록해 지난해 전체 계좌 이동 건수(110만 건)의 약 30%를 차지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중소형은행이 계좌이동제 도입시기에 고금리와 캐시백, 현금 지원 등 고강도 인센티브를 제공한 반면 대형은행은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자세로 고객에게 어필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산탄데르는 예금잔액에 최고 연3% 금리와 핸드폰, 가스비 등 특정 자동이체에 대해 1~3%의 캐시백을 제공했고, 할리팍스는 계좌이동 시 일시금으로 125유로를 지급하는 등 현금 인센티브를 적용했다.

연구소는 "올해 4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12%가 기존 주거래 은행의 변경을 원하고 있다"며 "국내 은행들도 신규고객 확보 및 기존고객 이탈방지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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