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기자·장대한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20명이 격리 조치된 상태다.
고열과 기침, 호흡 곤란 등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는 메르스는 사스보다 치사율이 6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심각성이 확산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메르스 공파가 재계로까지 번지고 있다. 중국으로 출장을 떠난 한국인이 메르스 의심환자로 지목되면서부터다. 이 남성은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해당 사건의 불똥은 LG전자와 아시아나항공으로 튀었다.
메르스 의심 환자를 중국으로 보낸 직장과 이 남성이 이용한 항공기가 문제가 됐다.
이날 중국 언론은 “중국서 격리된 한국인 메르스 환자는 LG전자 직원”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오산의 LG전자 품질관리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으며 LG이노텍 LED 품질교류회 참석을 위해 중국으로 입국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해당 보도로 LG전자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감이 급속도로 확산됐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LG전자 측은 “당사 직원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중국 언론이 오보를 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장 간 남성, 아시아나항공 이용…‘비상’
아시아나항공은 해당 남성을 태우고 비행한 사실이 알려져 비상이 걸린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같은 사실을 보건당국으로 통보받고, 26일 인천에서 홍콩으로 출발한 여객기 OZ723에 탑승했던 승무원 6명과 당시 인천공항 카운터 직원들에 대해 격리 조치했다.
더불어 탑승객 158명에게 관련 사실을 통보하고, 항공기를 소독하는 등 메르스 확산방지에 분주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29일 A씨에 대한 확진 판정이 나오는대로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A씨 옆자리 승객과 담당 승무원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여객기 OZ723편은 27일 승객을 태우고 인천으로 돌아와 다음날 중국 노선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검사대상자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해당 승무원들은 27일 홍콩발 인천행 항공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보건당국이 하루 늦게 통보를 해 조치가 늦은 점은 아쉽지만, 보건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추가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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