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현대·삼성·대우 '조선3사', 대응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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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현대·삼성·대우 '조선3사', 대응책은?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5.06.13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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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개선과 기술 투자로 수주경쟁력 강화나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의 모습. ⓒ 뉴시스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3사가 실적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조선3사의 올해 수주목표액은 471억 달러인데 반해 현재까지 수주액은 115억 달러에 그쳤다.

더불어 국제 유가의 하락으로 인해 조선 3사는 해양플랜트 수주마저 끊겨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각 사들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열을 올리는 등 불황에 맞설 대응책 마련에 고심이다.

현대重, 교환사채 발행 등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조2495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 1분기에도 1924억의 영업손실을 냈다.

경영난에 빠진 현대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지난 10일 보유 중인 현대상선 주식 2300만주를 기초자산으로 약 2450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한 것.

앞서 지난 5월에는 회사가 보유한 신고려관광의 지분 일부를 김승연 한화 회장과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등에게 매각, 150억 원을 마련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현대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뿐만 아니라 권오갑 사장이 직접 나서 자사 직원들을 독려하는 담화문도 발표했다.

권 사장은 담화문에 구조조정 중단 사실을 알리며 직원들의 사기 진작은 물론 어수선한 분위기를 추스르는데 앞장섰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계속되는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1분기 연구개발비로 588억 원 상당을 투자, 수주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重, 해양플랜트에서 선박 중심으로 내실 강화

삼성중공업은 1분기에 263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부진한 업황속에서 나름 선방했다는 평이다.

그러나 전 분기 영업이익과 비교해 74% 급락한 모습을 보였고, 무리하게 추진한 해양플랜트 사업은 마진이 적은데다 공사마저 지연되는 등 추가비용 발생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

더불어 삼성중공업은 올해 해양플랜트 수주를 단 한 건도 성사시키지 못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도 삼성중공업의 올해 목표인 100억 달러 수주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에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사업구조를 부진한 해양플랜트에서 선박 수주 중심으로 재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은 풍력발전사업부를 해체, 체질개선에 나섰다.

동남아 지역에 조선소를 설립하는 프로젝트도 연기하는 등 신규 투자보다는 내실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의 모습. ⓒ 뉴시스

대우조선, 계열사 구조조정 속 기술 투자 강화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에 432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8년만에 적자전환했다. 전 분기 152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과 비교해 초라한 성적표다.

지난 3일에는 대형 컨테이너선 11척을 수주하며 누적액 35억 달러를 기록, 반등의 기미를 보였으나 지금까지 올해 목표 달성액의 26%에 그쳐 저조한 실정을 이어갔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월 3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정성립 신임 사장을 중심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최근에는 계열사들 중 실적이 부진한 6개 회사의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골프장과 연수원을 보유한 계열사 FLC 매각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이달 매각공고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정성립 사장이 구조조정에만 치우쳐 사업 수주에는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우조선해양은 기술력 강화를 위해 총 6000억 원을 투자,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R&D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위기에 봉착한 조선업계가 기술 투자로 엔저 공세의 일본과 중국의 가격경쟁력을 뛰어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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