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 물류업계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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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 물류업계 '술렁'
  • 방글 기자
  • 승인 2015.07.29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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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물류업에 관심을 갖는 기업이 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조현식 한국타이어 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뉴시스

쏟아지는 인수전으로 산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최근 동부익스프레스와 동양시멘트 등의 인수전에 산업계는 물론 유통업계까지 뛰어들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기업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굵직굵직한 계열사를 매물로 내놓으면서 그 열기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신성장동력이나 시너지 효과를 원하는 기업들이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매각가격이 치솟고 있다는 데 있다. 이같은 인수전에 대한 열기는 업계에 변화의 바람까지 몰고오고 있다. 동부익스프레스와 동양시멘트라는 거대 매물이 물류업계와 시멘트업계에 몰고올 변화의 바람에 대해 분석한다. <편집자주>

상반기 물류업계 빅딜로 꼽히는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에는 유통공룡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이 물류사 인수를 위해 뛰어들었고, 타이어 수출 물량이 많은 한국타이어도 출사표를 던졌다.

유통사들이 물류산업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현대 경제의 키를 쥐고 있는 물류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롯데그룹이 현대로지스틱스 인수에 성공하면서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동부익스프레스가 얼마 남지 않은 물류업계 매물인 점도 매력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새로운 사업을 갈고 닦아 물류사업을 시작하는 것보다 이미 관계사 등을 확보해 놓은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이 외에도 물류산업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던 한국타이어도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한때 대우로지스틱스 인수까지 중복 참여할 것으로 점쳐진 바 있다. 타이어 수출은 물론 금호고속과의 시너지 효과까지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쯤되니 7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됐던 동부익스프레스 매각가는 1조 원까지 치솟았다. 물류시장 진출이 신성장동력으로 분류되는 만큼 가격 거품이 예견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물류업계 도전자 多…기존 업체 ‘흔들흔들’

때문에 일각에서는 기존 물류업체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시각도 나온다.

물류업계 진출에 눈독 들이는 기업이 많은 만큼 파이가 작아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기존 물류업계에도 방패는 있다.

큰형 CJ대한통운이 업계 유일하게 인수전에 참여한 것.

CJ대한통운은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만큼 적극적으로 M&A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세계 물류 1,2위 기업인 DHL이나 UPS가 M&A를 통해 사세를 확장해 나간 사례를 뒤따라간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이 하반기로 미뤄진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전에도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과 관련 “유통업체나 한국타이어가 인수전의 승리자가 된다고 해도 기존의 물류업체를 인수하는 만큼 기존 업체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인수업체가 몸집 불리기에 나설지, 어떤 분야의 사업에 초점을 맞출지 예상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좀 더 주의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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