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브라질법인 성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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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브라질법인 성희롱(?)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7.07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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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 "성희롱으로 파업" vs LG "명백한 오보" 발뺌만
인간존중 경영을 추구하는 LG그룹의 근로자 성희롱 사건이 국제적으로 비화됐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7일 외신 등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지난 2월 LG전자 브라질 법인 핸드폰 생산이사인 A씨가 현지 근로자들을 잇따라 성희롱하는 사건이 발생, 현지 근로자 2400명이 일주일간 파업을 벌였다.

이 같은 LG전자 브라질 법인의 성희롱 사건은 지난 2월 8일 브라질 최대 일간지 '오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보도되면서 현지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그 이전에도 브라질 언론이 LG전자의 고용문제를 문제 삼았던 것으로 알려져 해외 법인들의 고용인식이 변화되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 LG전자의 성희롱 의혹을 보도한 브라질 오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지의 2월 8일자 인터넷판 기사. (사진=오 에스타도데 상파울루지  캡처)      ©시사오늘  
 
당시 '오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한국 기업인 LG전자의 종업원 2400명이 직원들에 대한 장려금에 대한 약속 이행 및 몇몇의 중역들이 저지른 부 도덕한 성 희롱에 항변하는 파업을 1주일간 계속해 30만개 제품 생산에 차질을 가져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보도된 지 10일후인 지난 2월 18일 세계언론인협회가 ‘LG, 종업원 2400여명 파업-1주일간, 성희롱 등으로’란 제목으로 브라질 기사 원문을 번역해 국내에도 알려졌다.

번역본에서는 생산이사 A씨가 시모니 고우베이아 호자(여, 35)라는 근로자의 등을 두드리고 장미 한송이로 희롱해 법원에 고발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도덕적으로 육체적으로 고통을 받았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또 LG에 9년 동안 일하고 있는 조앙(가명)이란 근로자는 일을 배우기 위해 욕을 먼저 배워야 했다면서 생산이사 A씨가 자신에게 ‘창녀의 아들’이라고 욕했다고 격분했다.

이에대해 LG그룹은 "터무니 없는 오보"라며 펄쩍 뛰었다.
 
LG그룹 관계자는 "전혀 사실 무근이다"라며 강하게 부인하는 등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브라질 언론에서 이를 보도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브라질 법인에 확인해 본 결과 성희롱 사건은 전혀 없었다”며 자신들의 입장만 강조했다.

또한 그는 오보가 확실해 보도한 인터넷 매체에 말해 기사를 삭제했다고  강변했다.
 
하지만 확인결과 그의 말과는 달리 브라질 현지신문과 그 기사를 번역 보도한 사이트에는 보도가 나간지 4개월 가량이 지난 지금도 삭제되지 않은채 여전히 기사는 남아 있었다.
 
특히 당시 LG전자 브라질 법인 근로자들은 성희롱사건 외에 장려금 약속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파업한 것으로 드러나 LG전자측이 근로자들에게 정당한 임금을 주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다.

LG측은 이에 대해 “장려금 약속 이행이 아닌 단지 근로환경개선과 관련된 파업이었다”고 답변했다.

장려금 약속 이행도 넓게 보면 근로환경개선에 포함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건 근로자 입장이다. 단순한 근로환경개선이었다”며 발뺌만 되풀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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