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수출기업 510개사중 89%가 강보합 예상
'수출 전선 이상 무'올 상반기 수출이 전년대비 35% 증가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이같은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황금빛 전망이 나왔다.
8일 대한상의(회장 손경식)는 전국 수출제조기업 510개사를 대상으로 '2010 하반기 수출 전망'(복수응답)을 조사한 결과 수출기업의 39.6%가 하반기 수출이 상반기보다 늘어날 것, 49.0%는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란 응답을 했다. 이에 반해 줄 것이라는 답은 11.4%에 불과했다.
하반기 수출 호조 전망 이유에 대해서는 수출의 경제회복으로 인한 수요 증가가 51.0%, 품질 이미지 등 비가격경쟁력 강화가 20.8%, 환율상승, 원가절감 등 가격 경쟁력 강화가 19.8%로 나왔다.
상의는 "작년 하반기 이후 브릭스를 중심으로 신흥시장이 높은 성장율을 기록하면서 이들 시장에 휴대폰, 자동차,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망품목으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가 39.0%, 자동차 22.0%, 친환경 녹색(18.8%), 정보통신 휴대폰 18.6% 순이었다. 특히 친환경 녹색 품목이란 답변이 예상외로 많아 녹색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음 나타내는 것이라고 상의는 밝혔다.
수출기업들이 하반기에 주의해야 할 불안요인에 대해서는 세계경제 회복세 지속여부(46.7%), 환율변동(45.3%), 유가 원자재가격 상승(32.9%), 유럽재정위기 지속 확산(15.7%) 등을 꼽았다.
기업들은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71원선, 연말에는 1163원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위안화 절상과 관련해서는 응답기업 67.9%가 영향없다고 답했고 수출이 늘어날 것 19.6%, 줄어들 것 12.5%로 나타나 위안화 환율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예상이 우세했다.
손영기 대한상의 거시경제팀장은 “상반기 수출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세계경제 회복세 둔화 가능성, 환율 하락, 원자재가 상승 등 불안요인이 아직 상존하고 있는 만큼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하반기도 수출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원자재가격, 환율 등의 안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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