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자율화 시대’…보험사 신상품 출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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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자율화 시대’…보험사 신상품 출시 경쟁
  • 서지연 기자
  • 승인 2016.01.06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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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 모두발언하는 임종룡 금융위원장ⓒ뉴시스

금융당국의 보험상품 자율화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가운데 보험사들이 신상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동양생명, 푸르덴셜생명, 신한생명, 미래에셋생명, 동부화재 등이 새해 신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생보사들의 주류 신상품은 보험료를 낮춘 실속형이다. 동양생명과 신한생명은 나란히 해지환급금을 낮춰 보험료를 끌어내린 상품을 선보였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알뜰한 종신보험’은 보험료 납입 기간에 해지하면 환급률이 기존 상품의 50% 수준밖에 되지 않도록 한 대신 보험료를 최대 15% 저렴하게 설계했다.

신한생명의 ‘신한 더(THE)착한 연금 미리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은 마찬가지로 환급률을 낮춘 대신 보험료를 최대 25%까지 낮췄다.

미래에셋생명은 건강보험과 정기보험을 결합해 보험료를 낮춘 ‘건강정기보험’ 상품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사망만 보장하던 기존 정기보험과 달리 주요 질병을 진단받으면 사망보험금을 미리 지급하도록 한 게 특징이다.

은퇴 전과 후를 나눠 은퇴 후에는 사망보장을 제외하고 건강진단자금만 보장함으로써 보험료를 20% 가량 낮췄다.

보험료를 높이더라도 보장 범위를 넓히는 상품도 나왔다.

한화생명이 출시한 ‘H플러스 변액통합종신보험’은 기본 사망보장에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말기신부전증·말기폐질환·말기간질환·LTC(장기간병상태) 등 7가지를 보험료 갱신 없이 보장해 준다.

월 보험료는 30세 남성 기준으로 19만9210원, 여성 기준으로 16만706원으로 조금 비싼 편에 속하지만 그만큼 많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 최초 발병에만 한 차례 보장하는 다른 상품과 달리 한화생명은 앞선 7가지 질병을 각각 따로 보장해 최대 7배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푸르덴셜생명은 고액 자산가를 겨냥한 상품인 ‘(무배당)VVIP 변액평생보장보험’을 출시했다.

보통 일반사망보험금 2억원 이상이면 고액계약으로 분류되는데 이 상품은 일반사망보험금이 3억원 이상이고 주계약이 1억원 이상이다.

푸르덴셜생명은 자산가들이 보험료 납입기간을 단축하려는 성향이 있는 점을 고려해 일시납으로 이 상품의 보험료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자산가들이 상속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보험금 수령 방식도 다양화했다.

동부화재는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의 다양한 질병을 초기부터 단계적으로 보장하는 ‘단계별로 더 받는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보험사 상품이 말기나 중증환자에 대한 보장이 주를 이루는 것과 달리, 다양한 질병을 초기부터 말기까지 단계적으로 보장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다양한 특징을 갖춘 상품이 잇따라 나온 것은 금융당국이 금융개혁 과제의 하나로 지난해 10월 보험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발표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은 로드맵에서 이제까지 보험료 산정 기준이 됐던 표준이율과 위험률 조정한도를 폐지함으로써 보험상품 가격을 완전 자유화하기로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똑같이 신상품이 쏟아진 작년 초와 다르게 올해는 다양한 상품이 나왔다"며 "4월이 되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한 상품도 속속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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