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대 "삼성, 5년 內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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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혁연대 "삼성, 5년 內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것"
  • 방글 기자
  • 승인 2016.02.11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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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삼성그룹이 2년 안에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공식화하고, 5년 안으로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경제개혁연대는 '삼성그룹의 금융지주회사 설립: 분석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삼성의 현 지배구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서 "지주 회사 전환이 필연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물산을 지배하고, 삼성물산이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지만,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7.64%가 말썽이라는 해석이다.

삼성생명 보유 삼성전자 지분 때문에 오너 일가가 삼성생명 보험계약자의 돈으로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를 지배하며 금산분리 원칙을 어기고 있다는 사회적 비난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경제개혁연대는 금융부문의 지주회사 설립 작업이 공식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간 지분 조정 작업이 상당 부문 진행된 것도 해당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보고서 역시 최근 삼성생명이 삼성카드 지분을 인수한 것에 대해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사전준비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적지 않아 그룹 전체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작업은 최소 3년, 최대 5년 가량이 걸릴 것으로 판단했다.

우선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삼성전자 중심의 비금융 계열사를 일반지주회사로 둔 뒤,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 허용 과정에서 2개의 지주회사를 수직으로 연락하는 최종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이다.

금융지주회사 설립…삼성물산 분할 or 삼성생명 분할

경제개혁연대는 금융지주회사 설립에 있어 2가지 방안도 제시했다.

삼성물산을 인적 분할해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한 투자부문을 물산금융지주로 만드는 방법과 삼성생명을 인적 분할해 자사주, 기타 금융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투자 부문을 생명금융지주로 만드는 방법이다.

두 가지 전환방법 모두 이건희 회장에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 주식 20.76%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SDS 지분이 아닌 다른 방법이 생긴 것이다.

물산금융지주 설립의 경우는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 중 10%를, 생명금융지주 설립의 경우는 대부분의 지분을 여유 가용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이재용→삼성물산→금융지주→여타 금융계열사의 출자구조를 통해 금융부문을 안정적으로 지배하고, 상속받은 삼성생명 주식은 매각해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경제개혁연대 측은 "지주회사 전환은 금산결합돼 있는 삼성그룹의 리스크를 제어하는 출발점"이라면서 "관건은 그 과정이 보다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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