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전 업계 일대 지각변동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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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원전 업계 일대 지각변동 예상
  • 윤동관 기자
  • 승인 2010.07.2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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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원전발전사업 본격 진출 채비
국내 원전 업계의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원자력발전 설계전문회사인 한국전력기술의 지분 4.5% 가량을 보유 중인 가운데 원전 주기기를 제작ㆍ공급하는 원전 발전설비 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미국 원전 전문업체 웨스팅하우스로부터 터빈제네레이터 등 원자력발전 핵심기술을 이전받은데 이어 최근 원자로 부문에선 프랑스 아레바와, 대형 터빈 부문에선 독일 지멘스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원전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한전기술은 국내 유일의 원전 설계업체로 20기에 이르는 국내 원자력 발전소의 설계를 직간접적으로 담당해 왔는데, 이런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은 한전기술에 대한 지분투자가 향후 국내 원전사업 컨소시엄 경쟁 때 두산중공업에 대한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원전 시공분야에서 국내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현대건설 인수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업계는 현대건설까지 인수하게 되면 설계와 설비제작, 시공까지 원전 사업의 핵심경쟁력을 전부 갖춘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국내 원자력 시장에서 한국전력과 한전기술, 한국수력원자력발전, 한전 KPS, 한국원자력연료 등 공기업들이 주로 발주와 설계, 유지보수, 연료 등에 대해 각각 독과점하고 있으며 다만 원전 주기기만은 민간기업인 두산중공업이 독점 납품권을 갖고 참여해왔다.

그러나 두산중공업의 원전 주기기 독점권이 해제되는데다 정부가 원전 사업 공공부문을 재편하려는 시도가 맞물리면서 국내 원전 업계에 파란이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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