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말많고 탈많은 해병대 캠프 강행…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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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말많고 탈많은 해병대 캠프 강행…논란 재점화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5.1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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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참여·인사고과 반영 '사실무근'…경영난에 1인당 30만 원 비용 "문제없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최진용 대한전선 사장 ⓒ 대한전선 홈페이지

직원들에 해병대 캠프 참여를 강제했다가 비난을 산 대한전선이 이달 예정대로 해병대 캠프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오는 12일부터 실미도에서 2박 3일간 해병대 캠프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앞서 지난달 노컷뉴스 보도를 통해 직원들에 참여를 강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명하복식 기업 문화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낸 바 있다.

그럼에도 대한전선은 지난 3월 캠프에 참가하지 못한 전체 관리직 직원을 대상으로 현재 50~60명의 참가 신청을 받은 상태다.

대한전선은 캠프 참여 여부가 인사고과에 반영되지 않는데다신청자에 한해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인 만큼 굳이 진행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인사고과 미반영과 자율 참여가 보장된 5월 캠프의 참가자 수가 60여 명으로 지난 3월 강제 진행된 회차의 참가 인원 80명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여전히 내부에서는 불참에 따른 불이익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직원들의 사기 충전을 위한다는 대한전선의 명분이 직원들과의 소통없이 일방향으로 기획됐다는 점에서 진정 효율성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일고 있다. 

특히 1인당 캠프비용만 30만 원 내외로 60명 참여시 1800만 원이라는 회사 비용이 지출된다는 점은 대한전선이 겪고 있는 경영난을 외면한 탁상행정이라는 비난에서도 자유롭기 힘들다는 것.

이에 대해 대한전선 관계자는 1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직원 교육을 위해 그 정도도 지불 못할 상태는 아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직원들 사기충전을 위해 진행되는 이번 해병대 캠프는 직원들 개개인의 인사 고과를 평가하는 실적 자료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며 "단순히 회사에서 진행하는 교육을 1년에 몇 시간 이수했는지 정도만 개인 자료에 기록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관계자는 "개인 자료에 기록하는 것도 회사에 참여하는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수준"이라면서 "저도 해병대 캠프에 참여하지 않았고 이번에 진행되는 회차에도 신청하지 않았다"며 인사고과에 반영된다는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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