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아시아나 명예회장 경영복귀 ‘글쎄’
스크롤 이동 상태바
박삼구 아시아나 명예회장 경영복귀 ‘글쎄’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0.08.03 17: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채권단 “명예회장 역할만 하라”…그룹도 채권단 눈치만
“새로운 모습으로 앞장서 뛸 것”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2일 이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임직원들에게 보내 경영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룹 재건을 위해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서는 박 명예회장의 역할이 필요한 게 사실이라 환영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박 명예회장이 지난해 7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후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그동안 그룹을 이끌어온 박찬법 회장이 지난달 30일 사의를 표명한 직후 나온 것이라 사실상 경영복귀의 신호탄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재계는 박 명예회장이 메시지를 통해 그룹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박 명예회장은 지난 4월 채권단으로부터 금호타이어의 경영권을 넘겨 받으며 신뢰감을 상당부분 회복했다.
 
지난해 7월 불명예 퇴진한 뒤 9개월 만에 일선에 복귀하며 최대 5년간 금호타이어에 대한 경영권을 행사하고 그룹에 있어서는 명예회장 역할만 수행키로 했다.
 
박 명예회장의 복귀 덕분인지 금호타이어는 2분기 6281억원의 매출과 669억원의 영업이익, 5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
 
이는 복귀전인 1분기 매출 5864억원, 영업이익 213억, 당기순이익 209억원에 비해 매출은 10% 가량,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5~3배 가량 높아진 것이다.
 
박 명예회장 복귀전 노노간 갈등으로 생산의 차질을 빚었던 금호타이어의 모습은 이제 어디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그러나 채권단 측은 “박삼구 명예회장은 금호타이어를 책임지고 살리는 역할을 하더라도 다른 계열사에 대해서는 그룹 명예회장으로서의 역할만 해야 한다”고 잘라 말하고 있다.

그룹측도 입장은 마찬가지다. 아직까지는 박 명예회장의 복귀설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이다.
 
그룹 관계자는 “박삼구 명예회장이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낸 건 맞지만, 직원들을 다잡기 위한 차원이지 이를 경영 복귀로 해석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번 메일은 박삼구 명예회장이 독자적으로 보낸 것”이라며 “물론 경영 복귀 여부는 채권단의 결정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어떠한 말도 오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화려했던 옛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지.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움직임은 더욱 바빠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