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미디어랩' 진출 논의…'잃어버린 3년' 이재현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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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미디어랩' 진출 논의…'잃어버린 3년' 이재현의 승부수?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6.08.17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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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CJ그룹 주요계열사 CJ E&M이 독자적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 설립을 놓고 내부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그룹 재편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16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CJ E&M 광고영업본부를 따로 떼어내 독자적 미디어렙 자회사를 설립하려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며 “다른 계열사들도 분리‧통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논의단계라 결정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의 ‘컴백’ 후 ‘잃어버린 3년’을 되찾기 위한 변화가 몇몇 계열사에서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BS, 종편과는 달라…언제든 미디어렙 '출범 가능'

CJ E&M은 공중파 방송사나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과는 달리,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규제를 전혀 받지 않는다. 즉, CJ 경영진의 경영판단에 따라 언제든지 미디어렙을 출범시킬 수있다는 말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1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CJ E&M은 종편이 아닌, 복수유선방송채널사업자(MPP)라서 방통위 허가 및 규제를 전혀 받지 않는다”며 “예전부터 CJ계열 미디어렙이 출범한다는 소문은 계속 돌았는데, 최근 이재현 회장의 특사로 가시화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CJ E&M이 실제로 독자적 미디어렙을 출범시킬 경우 상당한 파급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사가 미디어렙을 설립하면 광고영업을 방송제작과 분리시켜 ‘독립경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광고영업의 전문성을 극대화해 경영효율성을 높일 수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tvN, 엠넷 등 대표 채널에서 성공적인 행보를 보인 만큼 미디어렙을 출범시킬 경우 광고영업에 힘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국내 첫 미디어렙을 설립한 SBS은 독자 미디어렙 출범 이후 개최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약 40억원 수준의 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CJ그룹 주요계열사 CJ E&M이 독자적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 설립을 놓고 내부논의중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

CJ그룹 관계자는 1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이번 CJ계열 미디어렙 설립설(說)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미디어렙은 민간이 운영하는 방송광고대행사다. 현재 독자적 미디어렙을 보유한 방송사는 공중파 SBS 계열 미디어크리에이트를 비롯, 종편 J미디어렙(JTBC), 미디어렙A(채널A), 조선미디어렙(TV조선), MBN미디어렙(MBN) 등이다. 이들은 모두 2012년 미디어랩 관련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 방통위의 심사를 거쳐 잇따라 미디어렙을 출범시켰다.

하지만 종편에 해당하지 않는 CJ E&M의 경우 방통위 심사없이 미디어렙 설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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