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상 가능성에 국내 금융시장 우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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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상 가능성에 국내 금융시장 우려감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6.08.2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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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 이하 연준) 의장은 잭슨홀 미팅 경제정책회의 자리에서 “견고한 고용시장과 미국 경제전망 개선 등을 고려할 때 연준은 기준 금리를 인상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역시 “(옐런 의장의) 발언은 (9월 기준 금리 인상·연내 한 번 이상의 금리 인상 가능성) 둘 다에 대해 ‘그렇다’는 의미”라며 연내 두 번까지도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시사했다.

이는 앞으로 발표가 예정된 7월 개인소비지출(PCE)과 내달 2일 공개되는 8월 신규 고용지표 등에서 좋은 결과치가 나올 시, 연준이 0.25~0.50%인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연준 측의 이 같은 발언은 호수처럼 잔잔했던 ‘국내 금융시장’에 돌을 던진 꼴이 됐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1113.7원)보다 11.3원 오른 1125.0원에 마감했다.

그간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오락가락하던 모습을 보여왔으나 잭슨홀 미팅 발언 이후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시장도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5.15포인트(0.25%) 내린 2032.35에 장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6.85포인트(2.48%) 하락한 663.58에 거래를 마쳤다.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인 까닭은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 투자분석팀은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현저하게 떨어졌다”며 “삼성전자가 소폭 상승하면서 지수를 지탱하고 있지만, 코스닥 및 중소형종목들은 매물 출회되며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어 실제 체감지수는 낮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래에셋대우 고승희 연구원 역시 “주식, 채권, 외환 시장 모두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을 빠르게 반영했다”며 “코스피 주간 시황을 살펴보면 -0.9%% 하락 마감했는데, 이는 금리인상 우려감을 이기지 못한 외국인들이 7205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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