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삼성전자 '웃고'…LG전자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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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삼성전자 '웃고'…LG전자 '울고'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6.10.0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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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업계 라이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16년 3분기에 엇갈린 실적을 올렸다. 전자는 예상치 못한 선방으로 미소를 지었고, 후자는 시장 전망을 하회하는 실적으로 울상을 짓게 됐다.

삼성전자는 7일 올해 3분기 매출 49조 원, 영업이익 7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9% 하락했으나 영업이익은 5.55% 증가한 수치다.

당초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7 폭발 논란에 따른 리콜 조치로 삼성전자가 7조 원대 초반의 영업이익을 전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반도체 등 모바일 외에 다른 사업 부문에서 예상을 넘은 실적을 올리면서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리콜 등으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됐으나, 메모리반도체와 디스클레이패널의 수요와 가격 강세가 지속돼 부정적 영향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LG전자는 이날 올해 3분기 매출 13조2210억 원, 영업이익 2832억 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8%, 3.7% 떨어졌다. 특히 직전 분기(2016년 2분기)와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은 51.6%나 하락한 수치다.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 약 1000억 원이나 밑도는 실적이다. 스마트폰 사업 부문의 적자가 계속된 데다, 생활가전 부문 등 수익성이 원재료가격 상승, 계절적 비수기 등 악재로 약화됐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사업부는 올해 스마트폰 G5가 큰 실패를 겪으면서 적자 규모를 키웠다"며 "앞으로 무리한 경쟁보다 지역별 전략 등으로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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