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민주 컷오프 탈락…정세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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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민주 컷오프 탈락…정세균 1위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9.09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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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백원우 등 486그룹 단일화시 '태풍의 눈' 될 듯
10·3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이 당대표 경선에 입후보한 16명을 대상으로 1차 예비선거(컷오프)를 한 결과 정세균 후보가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여성 선두주자로 꼽히던 추미애 의원이 탈락해 민주당의 역학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9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위원회의를 열고 중앙위원 359명 중 315명이 참가해 1인 3표의 선거방식으로 진행한 결과, 정세균·손학규·정동영 후보 등 이른바 ‘빅3’와 박주선, 이인영, 최재성, 조배숙, 천정배, 백원우 후보 등 9명을 10·3 전대 출마자로 확정했다.

눈에 띠는 점은 정세균 후보의 약진과 추미애 후보의 탈락, 그리고 486 그룹의 약진이다.

7·28 재보선 참패 책임을 지고 당내 비주류 그룹들의 비판을 받으며 당 지도부에서 물러난 정 후보는 이미 지역위원장 90여명을 확보해 컷오프 1위가 예상됐었다.

 
▲ 정세균 민주당 전 대표.     © 뉴시스

하지만 지난 6일 당무회의에서 결정된 순수집단지도체제·당권-대권 분리·대의원 투표+당권 여론조사 30% 등을 골자로 하는 10·3 전대 룰에서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여 본선 상황은 다를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평가다.

특히 대표와 최고위원의 분리 선거가 통합선거로 바뀌면서 당내 486그룹이 정 전 대표보다는 486그룹 대표주자들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뼈아픈 대목이다.

반면 여성 후보의 유력한 주자로 꼽히던 추 후보의 탈락은 의외라는 게 정가의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추미애 중재안'으로 불린 노동관계법 중재안에서 보듯 당내 소통보다는 독불장군식 행보를 해 당심을 잃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한편 이번 전대 룰의 최대 희생양으로 불렸던 486그룹은 전대협 1기 의장 출신인 이인영 후보와 친노 백원우, 최재성 후보가 당선돼 10일 단일화를 통한 세규합에 나선다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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