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 판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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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대 판세는?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9.2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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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정동영 2강 구도…정세균·박주선 중위권
10·3 민주당 전당대회의 공식유세가 27일 경기도당 대의원대회를 끝으로 막 내리는 가운데, 6일 다가온 전대를 앞두고 당내 빅3 중 손학규·정동영 후보의 2강 구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2년간 당 대표를 지내며 조직력을 만드는데 주력했던 정세균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2강 구도에서 배제되고 정동영 의원이 치고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일단 전체 판세로는 손 전 대표와 정 의원이 선두 다툼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 전 대표와 박주선 의원이 2중, 나머지 이인영-최재성-천정배 후보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손 후보의 경우 조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시도당위원장 선거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전대 판세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나 고무적인 것은 정동영-박주선 후보의 강세가 예상됐던 전남·광주 등 호남에서 손 후보의 지지세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한나라당 DNA 논란을 일축한 채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손 후보 측 관계자는 “손 후보의 강력한 집권의지를 내세운 경선전략이 대의원들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면서 “최근 여론조사 대부분이 지역할당에 따른 표본추출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지역할당에 따른 영남지역 등 열세 지역이 고려된 표본 추출이 이뤄지면 대세론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여론조사가 수도권, 호남 등에 편중돼 있어 실제 손 후보의 강세 지역 응답률이 반영되면 정동영-정세균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릴 수 있다고 자신하는 분위기다.

 
▲ 오른쪽부터 정동영, 정세균, 최재성, 박주선, 백원우, 천정배, 조배숙, 손학규, 이인영 후보.     © 뉴시스

 
‘담대한 진보’를 표방하며 당권-대권 수성 탈환에 나선 정동영 후보의 경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 후보 측은 10·3 전대에서 당권 수성에 실패할 경우 사실상 2012년 대권 도전 역시 물 건너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력을 다해 막판 조직표를 훓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래서일까. 최근 각 캠프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는 정세균 후보를 제치고 손 후보와의 양당 구도를 형성한 정확이 포착되고 있다.

최근 천정배 후보 캠프 조사는 정동영-손학규-정세균-박주선 순, 박주선 후보 측은 정동영-정세균-손학규-박주선 순, 손학규 후보 쪽 조사로는 손학규-정동영-정세균 순으로 나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세균 후보 측 조직의 사기 저하가 정동영 측에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도 “정 후보 지지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만큼 지금의 여론조사는 정 후보의 지지도가 거의 나온 상황이고 더 이상 상승도를 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여론조사에 소극적인 지역으로 분류되는 충청, 영남, 강원 등은 정 후보의 취약지역으로 분류돼 정동영 후보의 지지도 반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정세군 후보 측은 최근 여론조사 등과 같이 어두운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인영-최재성 후보 등 당내 지지군인 486그룹의 단일화 실패로 인해 지지표가 분산될 것이란 예상 속에 범정세균파인 수도권 지역위원장의 경우 대의원 장악력이 취약, 지역위원장과지지 성향이 다른 대의원이 다수 존재하고 있어 난관이 예상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범정세균파로 분류되는 중도 성향의 지역위원장의 경우 실제 지역에서 관망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정 후보의 재출마 명분이 없다는 점과 지지조직의 약화가 눈에 띠고 있다”고 말했다.

판세가 2강-2중-3약으로 굳혀지자 후보들 사이의 합종연횡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중위권으로 떨러진 정세균 후보의 경우 최재성 후보와의 연대 움직임이 보이고 있고 정동영 후보의 경우 비주류 쇄신연대에서 활동한 천정배 의원과의 연대에 적극적이다.

손학규 후보 측은 박주선 후보와의 연대를 위한 물밑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차 컷오프 당시 파란을 일으켰던 전대협 1기 의장 출신 이인영 후보 측은 당내 빅3 모두에게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이 후보는 일단 합종연횡 없이 민주개혁의 가치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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