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국내 첫 이동형 인공지능 비서 ´누구 미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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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국내 첫 이동형 인공지능 비서 ´누구 미니´ 출시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08.08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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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영화정보 등 5가지 새로운 서비스 제공…지속 업데이트 예정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1.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연인과 함께 캠핑에 갈 생각에 들뜬 A씨. 평소 집에서 "아리야, 음악 틀어줘"라는 말 한마디로 간편하게 누구를 통해 음악을 듣던 그는 캠핑장에서도 연인과 음악을 듣고 싶었다. 하지만 집에서 사용하는 누구를 캠핑장으로 들고 가기 어렵고 이동이 불편해 포기했다.

#2. 사춘기에 접어든 학생 B는 거실에서 다함께 쓰고 있는 누구를 자신의 방에서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싶었다. 그래서 거실에 있던 누구를 자신의 방으로 가져와 사용하고 다시 제자리인 거실로 가져가 전원을 다시 연결했다. 이 과정이 B는 여간 불편했다.

▲ SK텔레콤은 국내 최초의 이동형 AI(인공지능) 기기 '누구(NUGU) 미니'를 8일 공개했다. ⓒSK텔레콤

이런 소비자들의 불편함과 요구를 파악한 SK텔레콤은 국내 최초의 이동형 AI(인공지능) 기기 '누구(NUGU) 미니'를 8일 공개했다.

오는 11일 출시되는 누구 미니는 누구의 서비스를 그대로 담은 채 크기만 작아졌다. 높이 6cm, 지름 8cm로 작아지면서 무게도 219g으로 줄었다. 외부기기와 연결해 소리를 출력할 수 있는 라인아웃 단자도 탑재했다. 제조는 음향기기 전문 기업 아이리버가 맡았다.

이에 대해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본부장은 "배터리 4시간이라고 했는데 큰 용량을 넣고 싶어도 사이즈가 제한이 있기에 적절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4시간이 부족한 소비자를 위해 스마트폰 배터리를 꽂아 쓸 수 있는 것을 제공, 지속적으로 사용하도록 전원의 경우에도 스마트폰 전원 시스템을 채용했다"고 답했다.

이번 누구 미니는 기존 누구보다 가격대를 낮췄다. 기존 누구의 소비자는 30~40대 층이며 남성이 59%, 여성이 41%였다. 다소 비싼 가격에 20대들이 부담을 느낀다는 것을 파악, 20대 젊은 층을 타깃으로 10만 원 이하로 제공할 수 있는 누구 미니를 정가는 9만9000원에, 출시를 기념해 4만9900원에 3개월 동안 판매할 예정이다.

▲ SK텔레콤은 국내 최초의 이동형 AI(인공지능) 기기 '누구(NUGU) 미니'를 8일 공개했다. ⓒSK텔레콤

특히 이번 출시로 SK텔레콤은 1가구 다기기 정착을 기대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기존 누구는 패밀리 개념인데 누구 미니는 내 방에서, 내 책상에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이용해 개인별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누구 미니는 △음악 감상(멜론) △홈IoT(스마트홈) △일정관리 △날씨알림 △커머스(11번가) △IPTV(B tv) △교통정보(T맵) △주문 배달 등 기존 누구와 동일하다. 이에 더해 △금융정보 △영화정보 △한영사전 △오디오북 △감성 대화 서비스 심심해 등 5가지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또한 미니 디바이스 이용자 및 서비스 확장성을 고려해 누구 앱 전면 고도화했다.

새롭게 선보인 서비스는 생활형 정보 컨텐츠다. 한영사전은 "아리야 매미가 영어로 뭐야?"라고 물으면 바로 발음과 철자를 알려주며 개봉영화, 예매 순위 등의 영화정보도 제공해 준다. 은행 서비스는 국민은행과 하나은행과 연계해 금융정보를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지점 대기 현황 조회는 물론 대기표까지 발행해 준다.

아직 하나은행의 서비스 중 계좌잔액 조회와 거래내역 조회는 금융결제원과 협의 중이다. 오디오북의 경우, 전용 월정액(3000원) 요금제를 별도 출시, 멜론에 이어 두 번째 유료 서비스가 됐다. 심심해는 소비자가 '심심해', '놀아줘'라고 말하면, 게임이나 퀴즈 등을 제안한다.

박 본부장은 "영화정보 서비스의 경우 아직 예매 기능은 구현하지 못했지만,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예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심심해의 경우도 아직은 개인별 감성을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과거 사용내역과 개인 특성 피드백들을 모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아울러 SM과의 협업을 통해 누구에 연예인이나 남성,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기 캐릭터 목소리를 넣기 위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며 아리아, 레베카, 등 기존 4개 웨이크업(누구를 부르는 시작 단어)에 오는 9월 추가 웨이크업이 탑재될 전망이다.

박명순 AI사업본부장은 "이번 신제품은 이동 편의성 및 개인화에 대한 고객 니즈를 적극 반영해 국내 최초 이동형 디바이스인 누구 미니를 출시하게 됐다"며 "누구의 지향점은 생활형 서비스를 제공해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를 위해 서비스와 플렛폼, 디바이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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